배상문(26·캘러웨이)의 힘찬 도전은 '차세대 골프황제'를 꿈꾸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막혔지만 전세계 골프팬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배상문은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8강에서 매킬로이에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도 올시즌 신인왕 후보 영순위로 손색없는 플레이였다.
미국의 야후스포츠는 26일(한국시각) 골프팬 블로그를 통해 배상문과 윌 클랙스턴(31)을 최고 신인상 후보로 꼽았다. 배상문과 클랙스턴을 직접 비교해 보자. 배상문의 우위가 금방 드러난다. 배상문은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전 4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통과를 했다. 휴마나 챌린지에서는 1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PGA 투어는 우승과 2,3위, 톱10, 톱25, 컷통과를 의미있는 기록으로 챙긴다. 배상문은 루키 중 보기드물게 안정돼 있다. 클랙스턴은 세계랭킹이 낮아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나가는 B급 대회인 마야코바 클래식에 참가중이다. 3라운드 현재 공동 3위에 랭크돼 있다. 앞선 3차례 대회에서는 두 차례 컷탈락했다.
야후스포츠는 배상문의 강점으로 풍부한 프로 경험을 들었다. 야후스포츠는 '배상문은 PGA는 루키지만 한국, 일본, 아시안투어에서 경험을 쌓았고 프로에서 11승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2004년 프로턴 이후 여러 투어를 뛰며 베테랑 못지 않은 노하우를 쌓았다.
지난해 일본 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세계랭킹도 44위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PGA 투어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300야드에 이르는 장타와 언제나 핀을 바로 노릴 수 있는 두둑한 배짱이 원동력이다. 최경주는 수년전부터 배상문이야말로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재목'이라고 평가했었다.
이날 배상문은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8강에서 매킬로이에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졌다. 한국(계) 선수 5명 중 유일하게 8강에 합류했지만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의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3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4강에서 맞붙고, 또다른 준결승은 헌터 메이헌과 마크 윌슨(이상 미국)의 대결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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