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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눈물의 준우승 제니 신 "내것이 아니라 생각했다"

by 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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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박세리가 맨발로 US여자오픈 우승을 따내자 한국에는 '여자골프 바람'이 불었다. '골프 좀 친다'는 아버지들 중에 딸을 둔 이들은 너나없이 '우리 아이도 골프신동?'이라는 생각을 했다. 최나연(25) 신지애(24) 등 '세리 키즈'들은 그렇게 탄생했다.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샛별처럼 등장한 재미교포 제니 신(20·한국명 신지은)도 '세리 키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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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갔다. 제니 신은 골프 유학생이었다. 아버지 신창학씨는 사업을 하며 딸의 골프 뒷바라지를 했고, 어머니 강현옥씨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딸의 캐디백을 멨다. 제니 신은 뉴질랜드, 미국 LA 등지에서 골프 실력을 갈고 닦는 수백명의 한국 선수들 중 한 명이지만 어릴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14세 때 US주니어 대회 우승 등 청소년기에는 매년 20~30개 대회에 출전해 3~4차례씩 우승했다. 소속사인 아담스골프 관계자는 "제니 신은 미국 국적의 재미교포로 2년 전 아담스골프와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제니 신은 26일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마지막날 경기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했다. 1홀을 남기고 1타 차 단독 선두였으나 변수가 생겼다. 1시간 넘게 낙뢰 예보로 경기가 중단됐다. 제니 신은 "돌이켜 보면 내 대회가 아니었던 것 같다. 비가 와서 경기가 중단됐다. 우승자는 정해져 있다는 생각을 다시하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좋은 리듬이 끊긴 뒤 계속된 18번홀(파4) 플레이. 제니 신의 티샷은 왼쪽으로 당겨져 해저드로 빠졌다. 최악의 더블보기. 덕분에 클럽하우스에 있던 최나연, 펑산샨(중국)은 연장을 위해 급하게 몸을 풀었다. 안젤라 스탠퍼드(미국)까지 총 4명이 연장을 펼쳤다. 첫번째 연장에서 펑산샨이 보기로 탈락, 최나연도 두번째 연장에서 1.5m 파퍼트를 놓쳤다. 세 번째 연장에서 제니 신은 1.2m 파퍼트를 넣지 못했다. 안젤라 스탠퍼드가 우승했다. 4명 모두 합계 10언더파였다. 우승상금은 21만달러(약 2억3500만원), 공동 2위 상금은 10만2500달러(약 1억1400만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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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신은 "기분은 썩 좋지 않지만 그래도 LPGA 개인 최고 성적이다. 많은 것을 느낀 대회"였다고 말했다. 제니 신은 지난주 태국에서 싱가포르로 넘어오던 중 캐디와 함께 복통을 앓아 연습라운드도 치르지 못하는 등 컨디션이 엉망이었지만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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