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무적인데…여기에 더?"
국내 최강을 넘어 투수력에서는 한수 위라는 일본프로야구 팀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삼성 마운드. 차우찬-장원삼-윤성환-탈보트-고든의 5선발진에 배영수와 정인욱이 선발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불펜은 더욱 막강하다. 정현욱-안지만-권오준-권 혁의 필승조와 최강 마무리 오승환이 버티고 있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오갈 수 있는 이우선 등 수준급 투수들조차 1군에 쉽게 이름을 올리지 못할 정도다.
문제는 이번 삼성의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신예 투수들이 또 튀어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을 상대할 다른 팀들에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그 수도 한둘이 아니다. 우완 이동걸, 김기태, 김효남과 좌완 박정태, 사이드암인 심창민까지 총 5명이다.
이동걸, 김기태, 김효남은 우완 정통파로 빠른 직구가 강점인 선수들이다. KIA에서 2차 드래프트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정태는 좌완 불펜으로서 희소성이 높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0년 입단한 심창민은 사이드암으로 140km가 훌쩍 넘는 빠른공을 던진다.
삼성 캠프에서 가장 눈에 띄는 5명이다. 일단 훈련량이 다르다. 다른 주전급 투수들이 이번 캠프에서 600~700개의 공을 던졌을 때 이 5명은 나란히 1000개가 넘는 투구수를 소화했다. 삼성 오치아이 투수코치는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을 해야할 때, 그렇게 되기 위해 많은 훈련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 5명에게는 그 시기가 지금"이라고 밝히며 많은 훈련을 시키는 이유를 밝혔다. 오치아이 코치는 "구위만 놓고 보면 다른 팀에 갔을 경우 당장 1군에서 뛸 수 있다. 코치로서 기회를 많이 주고 싶지만 팀 사정상 그럴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도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높다. 당장 1군에서 활약해주지 못하더라도 1군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에 빠졌을 때 이 선수들이 빈자리를 메워준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다. 특히 이동걸, 김기태, 박정태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동걸, 김기태는 지난해 아시아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하며 경험을 쌓았다. 박정태는 KIA에서 꽃피우지 못한 기량을 폭발시킬 잠재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류 감독은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다.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 선수들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주면 삼성 마운드는 한층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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