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의 순위 싸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KCC가 시즌 막판 '순위 대역전' 드라마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KCC는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하승진(26득점, 12리바운드)과 왓킨스(21득점, 7리바운드) 등 '트윈 타워'의 힘을 앞세워 KT를 92대75로 꺾었다. 이날 대승으로 4연승을 내달린 KCC는 KT와의 승차를 없애고 공동 3위로 올라서면서 시즌 막판 '3~4위 전쟁'의 불을 지폈다.
이제 4일 열리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전쟁의 승자'가 판가름 난다. 만약 KCC가 4일 오리온스를 이기고, KT가 같은 날 LG에 패하게 되면 KCC가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치게 된다. 다만, 두 팀이 모두 지거나 모두 이길 경우 KT가 3위를 차지한다. KT쪽이 다소 유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 초반부터 KCC '트윈타워'의 위력이 빛을 발했다. 하승진이 골밑 슛과정에서 얻은 파울로 인한 자유투 2개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득점 포문을 연 KCC는 왓킨스와 전태풍까지 득점행진에 가세하며 일찌감치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하승진과 왓킨스는 마음껏 KT 골밑을 드나들며 슛을 날리고, 리바운드를 따냈다. 그러자 동료들도 한층 자신감을 갖고 외곽슛을 던졌다. KCC는 이날 총 46개의 야투를 던져 30개를 성공시켰다. 반면, KT는 33개의 외곽슛 밖에 시도하지 못했고 이 가운데에서도 16개만 넣었다. 시도 횟수와 확률에서 KCC의 압승이었다. 결국 KCC는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편안하게 승리했다.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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