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빅4 우량주의 최근 시세는?"
충무로엔 순도 높은 흥행 성공률로 유독 강한 믿음을 주는 배우들이 있다. 이른바 '충무로 우량주'들이다. 하정우 김윤석 송강호 최민식. 충무로를 주름 잡고 있는 빅4 배우들이다.
하정우는 '대세' 우량주다. 현재 영화계에서 가장 각광 받고 있는 배우다. 올해로 34세. 빅4 중 가장 젊다. 하지만 필모그래피에선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 2008년 '추격자'(504만 6096명, 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로 '국민 살인마'에 등극했다. 2009년엔 '국가대표'(803만 5181명)로 크게 '한방' 터트렸다. 이후 '황해'(226만 512명), '의뢰인'(239만 3086명) 등을 통해 저력을 과시했다. 현재 상영 중인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와 '러브픽션'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잔혹한 살인마와 사람 좋은 이웃집 청년을 오가는 '천의 얼굴'이 강점으로 꼽힌다. 가장 잘 나가는 주인 만큼 일단 사두면 후회할 일은 없다.
김윤석은 '안정적' 우량주다. '전우치'(606만 5369명), '거북이 달린다'(302만 4666명), '완득이'(531만 510명) 등 찍었다 하면 평균 이상이다. 강렬한 눈빛과 거친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윤석주'에 투자하면 결코 손해 보진 않는다.
송강호는 '중견' 우량주다. '괴물'(1091만 7204명),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668만 5875명), '박쥐'(220만 5621명), '의형제'(541만 6829명) 이후 '푸른소금'(77만 1699명)에서 주춤했다. 이나영과 호흡을 맞춘 '하울링'도 기대만큼의 성적은 아니다. 일부에선 내림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워낙 탄탄한 주다.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는 팬들이 있는 데다가 명품 연기는 여전하다.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 시점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민식은 '돌아온' 우량주다. '올드보이'(326만 9000명)와 '친절한 금자씨'(311만 9703명)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그는 2005년 개봉한 '주먹이 운다'(146만 2972명) 이후 휴식기에 들어갔다. 2008년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본격 상업 영화는 아니었다. 2010년 '악마를 보았다'(181만 7063명)로 마침내 '왕의 귀환'을 알렸다. 올해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로 "역시 최민식"이란 찬사를 받고 있다. 잠시 시장을 떠나있었지만, 무서운 폭발력을 가진 주다.
한편 충무로 빅4 우량주들은 저마다 대작 출연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윤석은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등과 함께 출연하는 '도둑들'로 돌아올 예정이다. 하정우는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과 함께 '베를린'에 출연한다. 또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설국 열차'에 출연한다. 존 허트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최민식은 황정민 이정재와 함께 '신세계'로 얼굴을 비추게 된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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