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시즌은 유난히 이변이 많았다. 등급 조정 여파와 기량 평준화에 따른 혼전 편성 증가 등도 한몫했지만 추운 날씨로 도로 훈련량 부족이 경기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역별로 훈련 여건에 따라 성적의 기복이 크게 나타난 것도 원인중 하나다. 이런 탓인지 최근 트랙 훈련장을 갖춘 지역 선수들과 원정 훈련을 통해 트랙 적응 훈련에 박차를 가한 선수들이 호성적을 기록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구 팀의 박성근이 대표적이다. 김천에서 개인 위주로 훈련하던 그가 대구 팀으로 훈련지를 옮긴 후 창원 경기장 원정 훈련에 나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팀은 2월초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창원 경기장을 찾아 강도 높은 트랙 적응 훈련을 실시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동안 추운 날씨로 도로 훈련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원정 훈련을 통해 상승세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겨우내 창원 경기장에서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실시한 광주팀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큰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긴 노태경의 상승세는 트랙 적응 훈련과 동계훈련의 중요성을 알리는 좋은 사례다.
노태경은 지난 부산 개장 기념 대상 경주에서 최강자인 이명현과 최순영을 따돌리며 올해 첫 대상 경주 타이틀을 차지했다.
노태경과 함께 창원경기장에서 충실하게 몸을 만든 광주 팀의 조창인, 송경방, 김배영, 김문용, 강재원 등도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고양 팀과 유성, 대전 팀도 올해 광명 경기장에서 트랙 적응 훈련에 집중하며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 4일 광명 특선급 14경주 결승 경주와 창원 특선급 11경주 결승 경주 우승자를 살펴보면 광명의 경우 고양 팀의 유태복이, 창원 결승 경주의 경우 홍석한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경기장 적응 훈련 량이 부족한 나주 팀의 하락세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 경륜 최강자로 승승장구를 달리던 이명현은 부산 개장 대상 경주에서 4착으로 밀리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나주 팀의 리더 김민철은 최근 2주 연속 결승에서 고배를 마셔야했다.
전문가들은 "트랙 적응 훈련 여부에 따라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는 점에서 베팅 시 트랙 적응 훈련 강도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새로운 경기장이 신설된 부산권이나 양양팀 선수들을 눈여겨볼 시기"라고 조언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트랙 적응 훈련에 박차를 가한 선수들이 호성적을 내고 있어 눈여겨볼 시기다. 새로 단장한 부산경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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