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이 제12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에 취임했다. KLPGA는 9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정기총회와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구 신임 회장의 취임으로 지난해 3월부터 '대권'을 놓고 볼썽사나운 싸움을 했던 KLPGA 내분은 봉합됐다. 구 회장은 "협회 안정화와 소통, 화합을 최우선 목표로 하겠다"며 협회 편가르기의 종식을 선언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만장일치로 구 회장을 추대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어려움을 겪은 협회 사정을 잘 알고 있다. 이 때문에 괜한 구설수에 휘말리는 것 아니냐며 주위에서 만류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인 이슈와 KLPGA 이슈는 분리하려 한다. 국내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싶다. 투어의 세계화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골프와 직접 연관이 없는 회장이 KLPGA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KLPGA 회장의 경우 골프장이나 골프단을 운영하기도 했다.
1979년 LG전자(전 금성사)에 입사한 구 회장은 미국법인에 근무할 당시인 1982년 골프를 처음접했다. 구 회장은 "그때는 골프 인구도 많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것은 1995년부다. 6,7년전만 해도 80대 초반은 쳤지만 요즘은 80대 중반 수전"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의 생애 베스트 스코어는 73타.
1년간 끌어온 KLPGA의 수장 공백 사태가 마감되면서 협회는 빠른 정상화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KLPGA는 지난해 3월 선종구 전 회장이 일부 이사들의 반발 속에 사퇴하면서 몇 차례 선거를 치렀지만 정관 절차상 문제로 무효가 됐다. 최근까지도 법정대리인이 협회를 맡아왔다.
구 회장은 "기업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 매일 협회에 출근하기는 어렵지만 골프를 사랑하는 마음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KLPGA는 올시즌 20개의 정규투어 대회 개최를 발표했다. 개막전은 다음달 12일 시작하는 롯데마트 여자오픈이다. 폭서기와 장마철인 7월에는 대회가 없다. KLPGA는 이날 총회에서 강춘자 수석부회장, 이영귀 부회장, 김경자 전무이사 등으로 새 집행부를 구성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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