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임창용이 일본 진출후 처음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2일 임창용이 오른쪽 팔 부상 때문에 오는 30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요미우리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오가와 준지 야쿠르트 감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무리투수인 임창용이 개막전에 반드시 등판 기회가 온다는 보장은 없다. 결국 지금 페이스로는 개막 시점까지 몸을 완전히 만들기 어려운 상태라는 걸 의미한다.
이달 들어 임창용은 오른쪽 어깨에서 팔꿈치에 이르는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다고 한다. 때문에 아직 실전에서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는 시범경기가 한창이다. 예년 같으면 2월말의 전훈캠프 연습경기부터 차근차근 실전 등판이 이뤄졌어야 정상이다.
지난 2008년부터 일본 야쿠르트에서 뛰기 시작한 임창용이 개막전을 앞두고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건 처음이다. 시즌 중후반부에 피로가 쌓이거나 경미한 등부상으로 인해 2군에 내려간 적은 있지만, 이번 케이스처럼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케줄이 어긋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신문에 따르면, 11일 불펜에서 포수를 세워놓고 30개의 공을 던진 임창용은 "어떻게든 개막전에 늦지 않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오가와 감독은 "(개막전에) 무리하게 맞출 필요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창용이 개막전까지 회복하지 못할 경우 야쿠르트는 토니 바네트를 임시 마무리로 기용할 전망이다. 지난 4년간 임창용이 주전 마무리투수로서 탄탄한 입지를 쌓았다. 임창용 없이 시즌을 출발한다면 야쿠르트에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임창용은 당초 올시즌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야쿠르트와 맺은 '2+1년 FA 계약'의 두번째 해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내면 3년째를 야쿠르트에서 뛰는 걸 포기하고 올해말 메이저리그 진출도 시도해볼 수 있다. 혹은 일본에서 더 오래 뛰는 걸 고려해볼 수도 있다. 만 36세라는 나이를 감안했을 때 향후 몇년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이 바로 2012시즌이라는 것이다.
임창용은 일본 진출후 4시즌 동안 통산 11승13패128세이브, 방어율 2.15를 기록중이다. 아직까지 일본에서 세이브 1위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 만큼은 이루고 싶다는 뜻을 그간 밝혀왔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 때문에 일단 페이스가 늦춰졌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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