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완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던 롯데에서 FA자격으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처음으로 고향팀을 떠나 새로운 분위기에서 첫 전지훈련을 마쳤다. 임경완은 "훈련 열심히 했고, 잘하고 온 것 같다"며 올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비쳤다.
당연히 친정팀과 새 팀에 대한 느낌이 다를 터. 선수가 느끼는 양쪽의 전력이 궁금했다. 임경완은 "전지훈련에서의 느낌은 분명 시즌과 다를 수 있다. 올해 롯데는 못봤으니 뭐라고 말하긴 힘들다"고 전제하면서도 "수비는 SK,타격은 롯데가 더 나은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임경완은 "작년 롯데 수비도 많이 좋았지만 SK 수비가 좀 더 좋은 것 같다. 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 어떤 타구도 야수들이 다 잡아내더라"면서 "연습경기 때도 내가 볼 땐 안타가 될 것 같던데 잘 잡아 아웃시켰다"고 혀를 내둘렀다. 임경완은 "난 윽박질러서 삼진을 잡는 스타일이 아니고 맞혀잡는 스타일이라 수비가 중요한데 든든하게 믿고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임경완은 최근 3년간 투구내용에서 그라운드볼-플라이볼 비율이 2.06을 기록했다. 땅볼이 뜬공보다 2배이상 많았다는 뜻이다. 즉 내야수비의 도움이 특히 필요한 투수. 그점에서 본인에겐 큰 힘이 되는 SK 수비진이다.
반면 타격에 대해선 물음표였다. "솔직히 전지훈련만보고서 판단하긴 힘들다. 시즌때는 달라질 수 있다"라면서 "작년 롯데와 비교하면 롯데가 더 낫다는 느낌이다"라고 했다. 롯데는 지난해 팀타율(0.288), 홈런(111개), 득점(713점) 등 타격 전반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막강 화력을 과시했었다. 워낙 타격이 좋다보니 세밀한 작전보다는 선수들의 타격을 믿는 편이었다. 반면 SK는 팀타율 2할6푼3리로 롯데와 2푼이상 차이가 났고, 득점(584점) 역시 100점이상 떨어졌다.
그러면서도 임경완은 "그래도 SK 선수들이 야구를 잘 알고 짜임새 있게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타격쪽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새로운 동료들에게 무한 신뢰를 나타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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