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직구? 문제 없을 겁니다."
야쿠르트 임창용이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임창용은 12일 밤 전화통화에서 "어깨나 팔꿈치가 아픈 게 아니라 흔히 말하는 알통 부분이 약간 안 좋았다. 단순 근육통이다. 지금은 통증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이날 오전 일본 언론에선 임창용이 오른쪽 팔 부상 때문에 오는 30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요미우리와의 정규시즌 개막전까지 등판 준비가 안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8년 일본에 진출한 뒤 임창용이 개막전을 앞두고 부상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우려됐지만 가벼운 부상일 뿐이었다.
임창용은 "오키나와 전훈캠프부터 팔 상태가 좋았다, 안 좋았다를 반복했다. 공이 잘 나가다가 또 안 나가는 게 반복됐다. 그러다보니 트레이너들이 아예 푹 쉬고 다시 하는 게 낫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늦춰지다보니 아직 시범경기에 한차례도 등판하지 못한 것이다.
임창용은 12일 훈련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했다. 그는 "50개 정도 던졌는데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아프지가 않았다"고 했다. 임창용의 불펜피칭을 지켜본 오가와 준지 감독은 별 문제없이 공을 던지는 걸 보고 만족해했다고 한다.
임창용의 트레이드마크는 역시 불같은 강속구다. 마지막 순간 사이드암 특유의 테일링 현상이 일어나면서 오른쪽으로 약간 꺾이는 듯한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는, 바로 '뱀직구'라 불리는 포심패스트볼이 강점이다.
만 36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깨나 팔꿈치 부상이 다시 생기면 더이상 뱀직구를 못 보게 될 수도 있다. 이에대해 임창용은 "더 몸을 만들어봐야 알겠지만 뱀직구? 문제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야쿠르트는 오는 16일부터 홈인 진구구장에서 오릭스, 한신, 니혼햄 등과 시범경기 3연전을 갖는다. 임창용은 "두차례 정도 불펜피칭을 더 하고 나서 홈 3연전 일정 가운데 한경기에 등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16일이 오릭스전인데 경우에 따라선 이대호와의 투타 대결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임창용은 "큰 문제는 없으니 될 수 있으면 개막전 일정에 맞추는 방향으로 몸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야쿠르트 역시 임창용이 무리하지 않으면서 천천히 몸을 만들도록 최대한 돕는다는 입장이다. 임창용이 서둘러 등판하려다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경우 야쿠르트는 올시즌을 치르는 게 난감해질 수밖에 없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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