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는 위력적이었지만,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시범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합격점을 줄 만했다.
두산의 특급용병투수 스캇 프록터가 18일 부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구원등판했다.
9회 등판한 프록터는 총 24개의 볼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12개, 볼 12개였다.
직구 위주로 던지면서 간간히 슬라이더를 섞었다.
약간은 쌀쌀한 날씨 탓인지 제구력은 불안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타자 황성용에게 초구 148㎞의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이후 제구력이 잡히지 않으면서 풀카운트까지 갔다. 결국 7구째 볼이 몰리면서 황성용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프록터는 홍성흔에게도 147㎞의 높은 직구를 던지다 우익수 방향의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볼의 위력때문에 뻗지 못했고, 우익수 플라이로 막았다.
박종윤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프록터는 문규현에게 볼넷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김문호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결국 1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입단 전부터 화제를 뿌렸던 용병. 2006년 명문 뉴욕 양키스의 필승계투조로 활약했다. 6승4패1세이브, 26홀드의 기록을 남길 정도의 특급선수다.
150km를 넘나드는 위력적인 직구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평소 자기관리도 철저하다. 때문에 두산 김진욱 감독은 올 시즌 마무리의 중책을 맡길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프록터의 기량과 태도에 모두 만족한다. 한국야구에 대한 적응력도 좋기 때문에 올 시즌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불안한 모습도 그다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는 어떤 구질에 대한 시험보다는 감을 회복하는 단계다. 단지 몸쪽으로 던진 볼이 가운데 몰린 것이 조금 아쉽다"고 했다.
시범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프록터는 "변화구는 괜찮았는데, 직구 컨트롤이 좋지 않았다. 볼넷을 허용할 때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졌는데, 곧바로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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