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술, 이젠 아프지 말고 야구하려구요."
얼마 전 LG 내야수 김남석(23)은 유니폼을 새로 지급 받았다. 등번호는 14번 그대로였다. 하지만 그 위엔 '김재율'이라는 낯선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김남석의 새 이름이다.
김재율은 아직도 유니폼이 어색하다고 했다. 20년 넘게 살아온 이름이 한순간에 바뀌었으니 그럴 만 했다. 법원에 개명을 신청하고 3개월여의 시간이 걸렸다. 본인도 어색해 하는데 굳이 이름을 바꾼 이유는 뭘까.
김재율은 지난해 9월15일 잠실 SK전에서 1루 수비 도중 김강민과 부딪혔다. 모처럼 선발 출전한 경기. 원바운드 송구를 잡다 주자와 충돌했다. 충돌 뒤에도 절룩거리면서 공을 쫓아갈 정도로 집념을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왼 무릎인대 파열. 수술 뒤 재활까지 4개월여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판정이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서 5라운드 전체 34순위로 LG에 입단한 김재율은 고려대 재학 시절부터 타고난 힘을 가진 우타 거포 유망주로 꼽혔다. 상위라운드는 아니었지만, 입단 직후 좋은 모습을 보여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중도귀국 없이 캠프를 마쳤고, 비록 2군이었지만 곧바로 주전급으로 발돋움해 70경기서 타율 3할3리 4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해부터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MVP를 차지하는 영광도 안았다. LG에 몇안되는 우타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군에서는 가능성을 보인 수준이었다. 기록은 25경기서 타율 2할5푼 4타점. 3루와 1루 백업멤버로 활약했지만, 주전의 벽은 높았다. 시즌 막판 기회가 많아질 때쯤 부상으로 이탈했다. 재활군에 포함돼 캠프에도 가지 못했다.
김재율은 "많이 아쉬웠지만 진주에서도 배울 게 정말 많았다. 작년에 경험 못한 2군 캠프를 경험한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됐다. 1군보다 운동량도 더 많았다"며 웃었다. 그래도 "앞으론 다치면 절대 안 되겠다"고 느꼈다고. 모두들 캠프에서 주전경쟁에 한참인데, 고생만 하고 알아주는 이 하나 없는 재활조 생활은 힘들 수 밖에 없었다.
재활에 한창일 때 김재율은 어머니의 권유로 개명을 신청했다. 그는 "어머니께서 작명소에서 받아오신 이름인데 '스스로 다시 일어선다'는 의미라고 들었다. 전에 이름으로는 잔부상도 많고, 또 크게 다친다며 이런 이름을 받아오셨다"고 설명했다. 뜻을 말하면서도 자기 이름을 말하기가 아직도 쑥스러운 모양이었다. 그는 "사실 주변에서는 다들 남석이라고 부른다. 언제 적응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재율은 "최대한 빨리 1군 가서 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 목표가 그에겐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2군 감독 시절 자신을 중용한 김기태 감독에게 보답하고자 하는 것. 그는 "작년에 신인인데도 감독님이 많이 챙겨주시고, 신경써주셨다"며 "그래도 날 잘 알고 계신 분 아닌가.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 시범경기가 끝나기 전에 꼭 1군에 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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