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주말리그가 개막된 지난 17일 서울 구의구장에 한 공고문이 붙었다. 'MLB 볼티모어 스카우트 출입금지(This Stadium is off-limits to scouts from Baltimore Orioles.)'라고 씌여있었다.
대한야구협회가 대구 상원고 2학년생이었던 좌완투수 김성민과 계약한 볼티모어 구단에 대한 징계 결정을 행동으로 옮겼다. 협회는 지난 2월 9일 볼티모어 구단에 엄중 항의하는 동시에 구단 스카우트의 경기장 출입 금지를 결정했었다.
볼티모어는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인 김성민이 드래프트 자격이 없는 2학년임에도 그와의 계약을 추진했고, 김성민은 1월 31일 학교를 중퇴하고 볼티모어에 입단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항의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김성민의 입단을 불허했고, 대한야구협회는 김성민에 대해 무기한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협회는 메이저리그 버드 실릭 커미셔너에게 해명과 함께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메이저리그의 공식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협회 강승규 회장은 17일 개막전서 시구를 한 뒤 "국가 간 야구 기구의 마찰은 큰 틀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고칠 것은 고치고 넘어가야 하며, 잘못된 것은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볼티모어 구단 징계에 대한 협회의 단호한 방침을 밝혔다.
한편 대한야구협회는 아시아야구연맹(BFA) 차원에서 일본, 대만에 프로·아마 기구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6자 회의를 개최해 메이저리그의 무차별 스카우트에 대한 공동 대응과 야구의 올림픽 재진입을 위해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을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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