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신예 불펜 3총사가 롯데를 이끌 수 있을까.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통해 본 롯데 마운드는 장밋빛 전망이 넘친다. 특히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투수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LG에서 건너온 김성배, 박동욱과 동아대를 졸업한 신인 김성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중요한 점이 있다. 현재 롯데 상황을 볼 때 이들의 역할이다. 이 세 사람은 가능성을 보여줄 단계가 아니다. 곧바로 필승조 역할을 해야한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보자. 롯데의 필승 계투조 역할은 김사율, 임경완, 강영식 이 세 선수가 담당했다. 김사율은 붙박이 마무리다. 임경완은 SK로 떠났다. 강영식이 있지만 현재 허리 통증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야심차게 영입한 정대현이 무릎 수술로 인해 사실상 시즌을 치르기 힘들다. FA로 영입한 이승호가 합류한 정도다. 결국 신예 3총사가 필승조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결론이 난다.
문제는 정규시즌이다. 연습경기, 시범경기와는 또 다르다. 실전 경험이 많지 않은 이 세 사람이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냉정히 말해 성공 가능성보다 실패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롯데 주형광 투수코치는 이 상황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주 코치의 생각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결코 지난해 수준에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주 코치는 선수 한 명 한 명에 대한 설명을 했다. 그가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는 김성배였다. 주 코치는 "프로선수는 경험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두산에서 1군 경험을 했던 김성배가 제 몫을 해줄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LG에서 건너온 박동욱에 대해서도 "사실 롯데 불펜 투수들 중 힘있게 공을 뿌리는 오른손 정통파가 없었다. 그 역할을 해줄 선수다. 공에 위력이 있다"고 밝혔다. 박동욱은 145km를 넘는 직구 구속을 자랑한다. 지난 18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제구가 불안하는 등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 걱정을 사기도 했다. 주 코치는 이에 대해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잘 극복해낼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신인 김성호는 현재 많은이들이 기대를 하고 있는 선수다. 주 코치는 냉정하게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시즌 1군 불펜 요원으로 꼭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주 코치는 "공에 힘도 있고 투구폼이 특이해 당분간은 상대 타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롯데의 새로운 보물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김성호의 투구 스타일을 철저하게 분석, 그에 맞는 역할을 정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현재 김성호는 긴박한 순간 한두타자를 상대로 전력을 다해 피칭하는 보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주 코치는 "이들의 1군 실전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분명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현재 상태만 놓고 봤을 때는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고 말했다.
청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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