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부터 힘 낼겁니다."
'한국형 용병' 롯데 라이언 사도스키가 올시즌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슬로 스타터'로서의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개막부터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사도스키는 20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58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해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 기록은 중요하지 않았다. 사도스키의 컨디션과 구위가 매우 훌륭했다. 직구 최고구속이 146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는 무려 140km를 찍었다. 특유의 '지저분한' 투심도 점검했다. 사도스키는 "애초에 60개로 투구수를 정해놓고 등판했다"며 "시범경기지만 전력을 다해 던졌다. 높은 볼이 조금 많이 나왔던 점을 제외하면 투구에 만족한다"고 자체 평가를 내렸다.
올시즌을 앞두고 가장 달라진 것은 바로 체중이다. 사도스키는 비시즌 동안 미국에서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통해 9kg가량을 늘려왔다. 사도스키는 "현재 90kg이다. 작년 이맘 때 80kg 초반대였다. 90kg일 때 내 베스트 컨디션이 나온다"고 설명하며 우람해진 상체 근육을 손으로 툭툭 처보였다. 실제로 사도스키는 지난해와 같은 사이즈의 유니폼 상의를 입는데, 작년 모습이 조금 헐렁한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꼭 맞는 모습이었다. 사도스키는 체중 증가의 효과에 대해 "구속이 오르지는 않는다. 하지만 구위가 훨씬 살아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운동을 통해 체중을 늘렸다는 것은 그만큼 한 시즌을 치를 체력이 향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본인이 올시즌 '슬로 스타터'로 각인된 이미지를 벗어던지려 한 노력의 결과다. 사도스키는 지난해 허리와 오른팔 통증으로 5월까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바 있다. 사도스키는 "올해는 개막 때부터 잘 던질 자신이 있다. 몸상태가 아주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도스키는 뛰어난 실력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3년 연속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만큼 구단의 기대치도 높다. 양승호 감독은 "사도스키와 송승준이 선발진의 핵심"이라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도 포기하고 다시 돌아온 한국 무대. 과연 사도스키가 올시즌 자신의 최고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청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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