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심판마다 차이가 있는 건 미국도 마찬가지다."
두산의 새 용병투수 프록터가 국내무대 적응에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프록터는 과거 뉴욕양키스에서 뛸 때 마리아노 리베라 앞에 나서는 셋업맨을 했을 정도로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다. 올시즌 두산에선 마무리투수로 뒷문을 지킬 예정이다.
21일 잠실구장에서 LG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불펜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공을 던지지는 않았고, 수건을 이용해 섀도피칭을 하는 모습이었다. 의자를 다섯 발자국 정도 앞에 세워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훈련을 종종 하곤 한다고.
훈련을 마친 뒤 프록터는 취재진의 미국과 한국의 스트라이크존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어차피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심판마다 스트라이크존이 크고 작고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 심판들은 훌륭하다"며 "다만 미국에서는 볼 판정을 받은 뒤 스트라이크존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심판에게 되물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언어가 다르다보니 그건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미국 타자들의 스타일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프록터는 "미국에서는 타순에 따라 중점을 두는 게 다르다. 테이블세터 뒤 타자들은 컨택트보다는 장타를 노리는 등 특성이 있다. 하지만 한국에선 1번부터 9번까지 모두 컨택트 능력이 좋다. 상당히 까다롭다"고 밝혔다.
프록터는 20일 경기서 공 13개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삼진 2개를 뺏어냈다. 아직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다소 크지만, 자신의 투구폼을 촬영해 직접 문제점을 찾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빠르게 국내 무대에 적응하고 있는 프록터, 용병 마무리 전성시대를 활짝 열 수 있을까.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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