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세대들은 예전처럼 화려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스타들의 등장으로 팬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졌다.
고향이 그릴울 법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미국을 고집한다. 어떤 이유일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골프 천국' 미국의 환경이다. 한국 무대도 크게 개선됐지만 그래도 아직은 LPGA 투어의 시스템을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일단 미국에서는 대회 기간동안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모든 것들이 선수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선수 전용 라커부터 전용 식당 등은 기본이다. 심지어 선수들이 이동하는 코스나 연습장 등은 모두 플라스틱 줄로 이어져 갤러리와 부딪히는 일이 거의 없다. 사인도 지정된 곳에서만 받을 수 있다.
훈련 시설은 더욱 비교가 안 된다. 천연 잔디 연습장에서 대회 때 사용하는 똑같은 공으로 연습할 수 있다. 한국에선 쉽지 않은 일. 또 각 클럽 업체에서 전문가들이 파견돼 대회 시작 전부터 선수들에게 새로운 클럽을 제공하고 기존의 클럽을 수리해 준다. 선수들이 찾아갈 일이 거의 없다.
이 뿐만이 아니다. LPGA 사무국은 선수들이 마음놓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것이 '차일드 케어 센터'다. 결혼해 아이가 있는 '엄마 골퍼'을 위해 사무국에서 전문가들을 고용, 아이들을 돌봐주는 시스템이다. 아이 때문에 경기를 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지난 2007년 아들을 낳은 한희원이 이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했다. 사무국이 운영하는 차일드 케어 센터는 1년에 2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이 들어간다. 단순히 아이를 돌봐주는 게 아니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을 시킨다.
사무국은 은퇴 선수들에게 골프장이나 골프 관련 업체, 또는 LPGA 투어와 관련된 각종 기업에 자리를 마련해 준다.
사무국은 다각적인 방법으로 선수들이 골프를 포기하지 않도록 최대한으로 배려한다.
칼스배드(미 캘리포니아주)=이사부 기자 kildongh@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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