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이대호의 시범경기 무홈런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일본 정벌에 나선 이대호는 25일 열린 시범경기 최종전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도 홈런을 터뜨리지 못했다. 타율 2할5푼(36타수 9안타)에 홈런 없이 타점 3개를 기록하며 시범경기를 마쳤다. 역대 일본 진출 한국 프로야구 홈런왕 출신 가운데 첫 해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날리지 못한 선수는 이대호가 처음이다.
오릭스 오카다 감독은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타로 찬스를 이어갈 수 밖에 없다. 홈런이 나오지 않으니까 말이다"면서 이대호, T-오카다 등 팀내 거포들의 부진을 넌지시 꼬집었다. 감독 입장에서야 중심 타자들의 '큰 것' 한 방을 간절히 원할 때가 있다.
먼저 일본에 진출했던 이승엽(삼성)과 김태균(한화)의 첫 해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성적은 어땠을까. 이승엽은 지바 롯데에 입단한 지난 2004년 시범경기에서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2리, 3홈런을 기록했다. 일본 투수들의 까다로운 변화구와 생소한 볼배합에 고전하며 삼진을 많이 당하기도 했지만,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130m짜리 대형 아치를 그리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왕으로서 어느정도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시범경기서 삼진이 적다면 그것이 오히려 놀라운 일"이라며 이승엽을 감쌌던 보비 발렌타인 감독은 그가 정규시즌 들어 들쭉날쭉한 타격을 보이자 상대가 왼손 투수를 낼 경우 선발에서 제외하는 등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결국 이승엽은 타율 2할4푼, 14홈런에 그치며 일본 진출 첫 해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그러나 김태균(한화)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김태균은 2010년 지바 롯데에 진출해 정규시즌서 21홈런, 92타점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김태균은 그해 시범경기에서 12경기에 나가 타율 3할4푼2리(38타수 13안타)에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시범경기 니혼햄전에서는 다르빗슈로부터 140m짜리 초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다. 후반기 막판 급격한 페이스 저하로 타율(0.268)이 3할을 크게 밑돌았지만, 8월 중반까지 퍼시픽리그 홈런과 타점 선두 경쟁을 펼치는 등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승엽 김태균과 마찬가지로 이대호도 일본 진출 첫 해부터 팀내 4번타자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두 선수의 사례에서 보듯 정규시즌 활약상을 예상하기 위해서는 시범경기 동안 홈런보다는 얼마나 정확하게 배트 중심에 맞혔는가를 살펴보는게 중요하다. 이대호로서는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다는 사실보다 타율이 기대치보다 낮고 찬스에서 무기력했다는게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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