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도 이제 후반전이다.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백업, 어린 선수들을 평가하는 게 지난주 시범경기였다면 이번주는 개막을 앞두고 서서히 엔진을 달궈야 할 시기다. 따라서 경기 운용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제대로된 실전을 치르는 기회는 시범경기가 마지막. 이후엔 수비, 공격을 실전처럼 하면서 점검할 기회는 없다.
선발의 투구수를 정해놓고 던지게 하는 것은 비슷하다. 정규시즌때 100개 이상의 투구를 하기 위해선 시범경기에서 90∼100개까지는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발이 너무 많이 맞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투구수를 끌어올리게 한다. 불펜 운용은 달라진다. 당일 던질 투수들과 이닝수를 미리 정해놓는 게 아니라 정규시즌처럼 상황에 따라 투수들을 준비시키고 등판시킨다. 선수들에게 정규시즌의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것. 삼성 류중일 감독은 "대구에서 열리는 마지막 6경기는 승리조와 패전조를 모두 대기시켜놓고 상황에 따라 등판시키겠다"며 "오승환은 마무리로 대기한다"고 했었다.
타선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인물이 선발 출전하는 경우는 잘 볼 수 없어진다. 선발부터 베스트 라인업으로 구성한다. 지난주엔 5회쯤되면 주전들이 다 빠지고 교체멤버들이 나서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선발타자들이 대부분 9회까지 뛴다. 교체를 해도 타자들이 세차례 이상 친 7회 이후에 백업요원으로 교체를 한다.
지난주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삼성이 꼴찌를 달리고 한화가 1위에 오르는 등 시범경기 성적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전력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좀 더 실전같은 분위기로 치러질 이번주 시범경기는 어느 팀이 힘을 보여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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