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이 용서했다면…."
KIA 최희섭은 이젠 기량을 증명해서 1군에 돌아오는 과정만 남겨두게 됐다.
최희섭이 25일 저녁 광주 시내에서 열린 1군 선수단 모임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1군 주장 차일목이 최희섭을 초대해 이뤄진 자리였다. 이 모임에서 최희섭은 도착하자마자 사과부터 했다. 지난해 10월12일 SK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165일만에 1군 동료들을 만났다.
지난해 팀 훈련 이탈과 트레이드 요청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최희섭은 동료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머리를 숙인 것이다. KIA 선동열 감독은 그동안 "일단 동료들의 용서를 받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해왔다.
선 감독은 27일 LG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이 용서했다면 그걸로 끝난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정서적으로 1군에 합류할 수 있는 토대는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선 감독은 "최희섭이 2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그걸 보고 나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지난 1월6일 선수단 워크숍에 불참했고 이틀 뒤 팀의 첫 합동훈련에도 감기몸살을 이유로 나타나지 않았다. 그후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결국 최희섭은 KIA에 남았지만 대신 전훈캠프 명단에서 제외됐었다.
선동열 감독이 강조한 '동료들의 용서'는 해결됐지만, 최희섭은 본격적으로 기량을 증명하기 전까지는 쉽게 1군에 올라오지 못할 상황이다. 현재 2군 경기를 뛰고 있는 최희섭은 최근 두차례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광주=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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