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축학개론'이 1990년대 아날로그 감성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복고 아이템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건축학개론'엔 1990년대 캠퍼스 문화와 추억의 아이템이 대거 등장한다. 승민(이제훈)과 그의 절친 납뜩이(조정석)의 대화 장면에 등장한 헤어 무스에 관객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다소 촌스러운 승민의 모습을 보고 소개팅할 때 아껴 쓰라며 무스를 꺼내 직접 '올백' 시범을 보이는 납뜩이의 모습은 코믹 명장면으로 꼽힌다.
또 승민이 선배 재욱(유연석)의 강남 오피스텔에서 그가 새로 장만한 펜티엄 하드 1GB 컴퓨터로 통신 채팅을 하는 모습을 보고 "평생 써도 다 못 쓰겠다"고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장면, 승민과 서연(수지)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삐삐, 이어폰을 나눠 낀 채 노래 '기억의 습작'을 함께 들었던 CD 플레이어 등이 추억을 자극했다.
'건축학개론'은 건축가 승민(엄태웅, 이제훈) 앞에 15년 만에 나타난 첫사랑 서연(한가인, 수지)이 집을 지어달라고 부탁하면서 그려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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