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4번타자, 김태균이 대형홈런으로 감을 찾을 수 있을까.
한화 김태균은 29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4번-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깔끔한 좌전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김태균은 6회 세번째 타석에서 3-0으로 앞서가는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이상열의 높게 들어온 140㎞짜리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보기 좋게 걷어 올린 타구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홈런이 됐다.
사실 김태균의 컨디션은 좋다. 시범경기만 놓고 보면 국내무대 유턴 후 활약을 기대케 한다. 김태균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6경기에 나서 14타수 6안타로 타율 4할2푼9리를 기록중이었다. 삼성 최형우(7타점)에 이어 타점 2위(6타점)에 오르는 등 해결사 역할까지 제대로 해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좋은 기록에도 고민이 있었다. 지난 18일 청주 넥센전 이후 홈런포가 나오지 않던 것이다. 아직 시범경기이기에 조급해 할 필요는 없지만, 상승세를 탄 타격감에 비해 홈런이 없는 건 다소 아쉬웠던 부분이다.
이날 경기로 김태균의 고민은 어느 정도 풀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끝난 뒤 김태균은 "타이밍이 잘 맞았다. 맞는 순간 홈런이 될 것이라고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단순히 타이밍이 좋았떤 게 아니었다. 김태균은 "사실 그동안 안타가 나와도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는 것 같아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부터는 강하게 쳐보려고 했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은 공을 맞추는 타격에 집중했다고. 컴백한 뒤 곧바로 호쾌한 스윙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은 일. 컨택트에 치중하면서 조금씩 감을 끌어올렸다. 이날부터 강하게 치려고 의식했는데 곧바로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김태균은 "타구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좋았을 때의 폼을 찾으려 한다. 현재 70~80% 정도는 된 것 같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타구에 힘을 싣는데 집중해 개막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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