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시즌 초반이 걱정이다. 그 고비만 넘기면…."
선동열 감독은 고향팀 KIA 사령탑이 된 후 첫 시즌을 앞두고 있다. 시즌 개막이 코앞인데 걱정이 많다.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빠져 있어 최고 전력으로 시즌을 맞지 못한다. 현재 투수 김진우 양현종 등이 2군에 머물러 있다. 마무리를 맡아야 하는 한기주 역시 컨디션이 온전히 못하다. 강타자 이범호도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이 좋지 않아 경기 출전에 부담을 갖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일단 시즌을 시작할 5선발은 확정했다. 토종 에이스 윤석민 서재응 박경태에다 용병 투수 앤서니, 라미레스로 꾸렸다. 문제는 중간과 마무리다. 선 감독은 "우리는 아직 삼성 같이 필승조 같은 게 없다. 그렇게 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 감독이 2010시즌 까지 지휘했던 삼성에는 안지만 정현욱 권오준의 막강 중간 불펜과 확실한 마무리 오승환을 갖고 있다.
선 감독이 생각하는 김진우 양현종이 1군으로 올라올 수 있는 시점은 5월쯤이다. 김진우와 양현종이 올라와야 KIA 마운드가 두터워진다. 현재 김진우는 2군에서 하프 피칭(투수가 50~70%의 힘으로만 던지는것)을 하고 있다고 한다. 스프링 캠프 도중 어깨 통증이 재발해 조기 귀국한 양현종 역시 5월을 복귀 시점으로 보고 있다. 양현종은 2010년 16승(8패)을 거둔 에이스였다.
선 감독은 "한기주는 마무리로 기용할 생각이다"고 했다. 한기주는 지난해 11월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았다. 선 감독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한기주의 연투 가능 여부를 테스트했다. 한기주는 시범 경기 3경기에 등판, 안타 2개만 맞고 무실점했다.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정상 훈련을 못하고 있는 이범호도 재발이 두려워 실전 투입이 힘들다. 선 감독은 "범호의 경우 병원에서 괜찮다고 한다. 선수가 다시 통증이 생길까 두려워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범호가 가세한다면 KIA 타선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또 훈련 불참 등으로 2군에 머물고 있는 거포 최희섭의 공백 역시 KIA로선 전력 누수로 봐야 한다.
선 감독은 그러면서도 시즌 초반만 잘 버틴다면 그 다음부터는 충분히 다른 팀과 경쟁을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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