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야구선수가 물러난 겁니다. 충격입니다."
삼성 이승엽의 목소리에는 힘이 빠져 있었다. 같은 팀에서 단 한 번도 뛴 적은 없지만, 야구 선배로서 존경해온 KIA 이종범의 은퇴 소식에 고개를 숙였다. 이종범이 전격 은퇴를 발표한지 하루가 지난 1일 이승엽은 "어제 소식을 듣고 문자를 보내드렸다. 바로 전화가 왔다. 종범이 형은 '너도 내 나이쯤 되면 선택을 잘 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이종범과의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이승엽은 "지금까지 최고의 야구선수라고 생각한다. 종범이 형이 은퇴했다는게 아직 느껴지지 않는다. 충격적이다"며 "며칠전 여기 대구에서 시범경기를 하느라 종범이형을 오랜만에 만났다. 경기 전이라 간단히 인사 정도만 했는데, 결국 유니폼을 입은 종범이 형을 보는게 그게 마지막이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이승엽은 "종범이형하고는 2003년 (아테네)올림픽 예선,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대표팀 멤버로 함께 뛴 것이 전부다"며 "솔직히 그때 난 기분이 나빴다. 그 정도의 위치에 있는 선수가 후배들을 대할 때 동네 형처럼 편하게 하고 그러는게 실망이었다. 우상으로 생각하던 선수에 대한 기대감이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세월이 흘러 지금 돌이켜 보면, 종범이형의 그런 모습을 존경해야 하는 것이구나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2006년 초대 WBC에서 이종범은 대표팀 주장을 맡았고, 이승엽은 중심타자로 홈런-타점왕에 오르며 한국의 4강을 함께 이끌었다. 당시 이종범은 주장으로서 박찬호 이승엽 김병현 구대성 등 해외파와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모인 대표팀을 편안한 카리스마로 이끌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승엽이 선수 '이종범'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된 계기였던 셈이다.
이승엽은 "나는 아직 멀었는데 나보고 (은퇴는)잘 결정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신 것은 정말 감사하다"며 "나중에 그라운드에서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재차 아쉬워 했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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