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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록터, 시범경기 방어율 제로의 비밀

by 노재형 기자
두산 마무리 프록터가 지난 1일 대구 삼성전에서 역투를 하고 있다. 대구=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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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강력한 세이브왕 후보는 삼성 오승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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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승환은 지난 1일 끝난 시범경기에서 4차례 등판해 방어율 9.00으로 부진했다. 이날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1-0으로 앞선 9회 1사 2루서 등판해 연속안타를 맞고 블론세이브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오승환을 바라보는 류중일 감독의 표정에는 여전히 신뢰가 가득하다. 류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점수를 주는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정상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에 필적할만한 마무리 투수로 두산 용병 프록터가 꼽힌다. 2006~2007년 뉴욕 양키스의 특급 셋업맨 출신인 프록터는 입단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150㎞가 넘는 빠른 공과 두둑한 배짱, 다혈질적 성격이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하지만 프록터는 아직 컨디션이 정상 수준에 오르지 못한 상태다. 한국 야구 적응이 아직 진행중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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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범경기에서는 7게임에 등판해 방어율 '제로'에 3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내용은 오승환만큼이나 썩 좋지 못했다. 7⅓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3개, 사구 2개를 내줬다. 7경기중 4경기에서 주자를 내보냈다.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3-2로 앞선 9회말에 마운드에 올라 채상병과 강명구를 각각 볼넷과 사구로 내보낸 뒤 계속된 2사 2,3루에서는 강봉규의 등을 맞혀 만루의 위기까지 몰렸다. 이어 정형식을 파울플라이로 잡아 경기를 마쳤지만, 투구 내내 불안감을 지울 수 없었다는게 두산 관계자들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무엇이 그의 무실점 투구를 이끌었을까. 강력한 직구와 집중력을 꼽을 수 있다. 프록터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삼진을 10개나 잡아냈다. 프록터의 결정구는 최고 153㎞까지 찍은 강속구다. 위기에서 또는 볼카운트가 몰렸을 때 강력한 직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스타일이다. 직구의 공끝이 묵직하고 힘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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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대담하게 투구할 수 있다는 것도 그의 강점이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프록터는 과감하게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면서도 몸쪽 승부도 서슴지 않았다. 사구가 많았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진욱 감독은 프록터에게 필요한 것은 적응이라고 했다. 프록터는 시범경기에서 다른 팀 마무리들보다 2~3경기 정도 더 등판했다. 국내 타자들을 많이 접해봐야 확실하게 자신의 피칭 노선을 정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구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도 결국 국내 타자들에 대한 적응 문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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