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등급간 경주라도 회차별 또는 요일별로 수준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선수들의 과거성적 맹신은 독이라는 지적이다.
경륜 선수들의 객관적 전력을 수치화시킨 가장 보편적 자료는 평균득점이다.
특선급의 최상위 선수 즉 랭킹 1위 이명현의 경우는 107점 정도다. 반면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동급 약체 배학성의 경우(지난주 출전)는 약 94점. 이명현과는 무려 13점이란 큰 점수차이가 난다.
이런 사정은 선발급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주 3연승을 거두며 특별 승급에 성공한 이희석은 오히려 우수급 준 강자들과 맞먹는 94,47을 기록중인데 반해 역시 하위권 박장기의 경우는 81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대부분의 경륜 경주에서 강자와 약자들이 고루 어울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강자들에게 우선 시드를 주고, 나머지 중-하위권 선수들이 나뉘어 배정되는 여타 종목의 일반적 토너먼트 기준과 큰 차이를 나타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 어떤주 어떤 요일 경주는 유난히 각 급별 강자들이 집중되기도 한다. 반대로 다른 경우는 각 등급 하위권 선수들이 몰리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로인해 시쳇말로 '줄만 잘서면'(출전주기) 강자들을 피해 약자들과의 대전을 계속적으로 가져가 두둑한 상금을 챙길 수 있다. 이런 대진운이 따르지 않으면 험난한 상대를 만나는 가시밭길을 걷게 된다.
과거와 달리 이런 현상이 생기게된 근본 원인은 작년부터 형식이 달라진 대상 경주 때문이다. ss반이 생기고 선발 우수 역시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모두 출전하다보니, 전후경주엔 자연스레 중-하위권 선수들이 몰리게 된다. 결국 2~3주 간격으로 강편성과 약편성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것이다.
팬들은 흔히 직전회차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들은 무턱대고 지우려는 경향이 많다. 결론적으로 이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자세다. 중요한 건 순위 못지 않게 상대가 누구였느냐, 전체적으로 멤버가 강해느냐 약했느냐를 확인하는 직업이 필요하든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출전 선수 7명의 평균 득점을 7로 나누었을 때 특선은 평균 최고 약 104.5 최저 97점대까지 떨어진다"며 "이를 삼등분해 강-중-약편성으로 정의를 내린다면 기량 대비 저평가(배당) 선수를 찾을 수 있고 이로인해 환수율을 높이는데 있어서도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같은 등급 경주라도 선수들간의 수준차가 크기에 이전 순위보다 경쟁선수들의 분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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