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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개막엔트리 제외? 재활과정의 일부다

by 이명노 기자
29일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시범경기 LG와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LG 봉중근이 9회 등판해 1이닝 1실점 투구 했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봉중근.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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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에이스' 봉중근이 개막엔트리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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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는 7일 열리는 개막전에 뛸 1군 엔트리를 발표했다. 10년만에 4강 진출을 노리는 LG도 명단을 제출했다. 명단을 살펴보면, 당초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던 봉중근의 이름이 없다. 갑작스레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유는 무엇일까?

개막전 역시 재활의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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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은 지난 20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에 들어온 뒤 두번째 실전등판. 이때부터 1군 경기에 등판하기 시작했다. 25일에는 부산 롯데전에 등판했고, 29일에는 잠실 한화전에 나섰다. 모두 1이닝씩만을 소화했다. 직구 위주로 공을 던졌고, 최고구속은 144㎞를 기록했다. 두산과 롯데전에서는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한화전에서 1실점하긴 했지만, 나쁘지 않았따. 지난해 6월 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이라곤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빨랐다. 봉중근 역시 "한국에 온 뒤로 시범경기에서 이런 스피드가 나온 적이 없다"며 놀라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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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은 철저히 등판일정에 따라 움직였다. 세경기 모두 예정된 등판일이었고, 투구수와 관계없이 정확히 1이닝 만을 소화했다. 너무 빠른 등판이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이 모든게 재활과정이었다.

실전등판, 그리고 규칙적인 1이닝 소화는 봉중근이 수술을 받은 '컬린-조브 클리닉'에서 짠 프로그램이다. 수술을 집도한 요컴 박사에게 등판결과가 보고되는 등 철저한 관리가 계속되고 있다. 요컴 박사 측이 "지금 페이스는 매우 훌륭하다"고 할 정도로 봉중근은 재활을 성실히 수행했다. 오버페이스하는 일이 없도록 조절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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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사이판에서 전지훈련중인 LG트윈스 투수 봉중근 훈련이 끝난뒤 수수페구장에서 숙소까지 6.5km되는 거리를 매일 뛰어서 들어 가고 있다.사진=LG 구단 제공캠프 본진보다 빨리 사이판에 들어와 몸만들기를 하고 있었던 봉중근의 구릿빛으로 검게탄 몸에서 시즌을 앞둔 그의 각오를 읽을 수 있다.

봉중근의 재활은 순조롭다

그렇다면 왜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일까? 봉중근은 당초 3일 벽제구장에서 열리는 경찰청과의 2군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4일 휴식-3일 휴식을 한 뒤 다시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공을 던졌다면, 봉중근은 개막 엔트리에 합류할 수 있었다. 다음 등판이 7일 혹은 8일에 이뤄질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개막전 합류는 봉중근이 삼성에 강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봉중근은 한국무대에 컴백한 2007년과 수술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한 지난해를 제외하고 삼성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8년 4승 방어율 2.10, 2009년 2승2패 방어율 2.25, 2010년 2승2패 방어율 2.48을 기록했다. 승패도 승패지만, 방어율에서 나타나듯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게다가 삼성은 LG와 함께 대표적으로 왼손타자들이 많은 팀이다. 봉중근의 강점이 드러날 수 밖에 없었다.

3일 등판이 무산된 봉중근은 하루 늦춰 4일 구리에서 열린 넥센과의 2군 경기에 나섰다. 9회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허용했고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은 앞선 경기와 달리 커브와 체인지업을 주로 테스트했다. 경기가 끝난 뒤 봉중근은 "변화구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며 웃었다. 이어 "커브는 팔을 비틀며 던져야 해서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며 "이젠 준비가 된 것 같다. 두려움이나 아픔 없이 던졌다. 불펜피칭 때만큼 떨어지는 각이 나오지는 않지만,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많은 부상 전력 선수들이 그렇지만, 머릿속에 두려움을 떨쳐내는 일은 쉽지 않다. 봉중근이 최근 등판으로 얻은 수확이 바로 이것이다. 공을 던지면서 스스로 '좋다'는 느낌을 받자 두려움은 자연스레 사라졌다.

봉중근은 "지난번에 144㎞를 던진 날, 너무 빠르다고 혼났다. 지금은 스피드를 컨트롤하면서 던진다. 구속도 구속이지만, 볼끝이 좋아진 게 가장 만족스럽다"고도 했다.

봉중근의 개막전 엔트리 합류는 무산됐지만, 재활 페이스는 좋다. 4월 중에도 등판일정만 맞는다면, 언제든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필승계투로 활약하는 시점은 5월 이후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부활 꿈꾸는 봉 닥터!' 29일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시범경기 LG와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LG 봉중근이 9회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를 세 개 허용하며 1실점 투구 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봉중근은 최고 시속 144Km의 직구를 선보이며 1이닝 동안 컨디션 조절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부활을 꿈꾸는 봉중근은 올해 LG 마운드를 책임질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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