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성흔씨~
이런 공개 편지는 참으로 낯설다. 안시키셔두 곧잘 편지를 건네주는 사이인데 말이야. 부끄럽지만, 만인이 다 인정할수있는 만큼만 이 페이지에 적어 자기한테 건넬까해.
참으로 무서운 한해가 시작되었다. 그치?
시작도 안했는데 '4번 홍성흔', '롯데 4강은 힘들다', '롯데는 꼴찌다' 참 말들이 많아.
이 무거운 짐들을 짊어지고 시작하는 당신을 바라보면 가슴이 참으로 먹먹하다.올 한해도 혼자서 얼마나 나 모르게 속으로 눈물을 흘릴까 생각하면 말이야. 그럴때 부군님 속도 모르고 눈치없이 낄낄거리거나 짜증내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어.
이미 주사위는 던져 졌잖아. 야구는 공을 치거나 못 치거나, 잡거나 못 잡거나, 세이프 아니면 아웃 아니겠어? 자기가 "엇 윤석민이네!"할 때 윤석민도 "앗 홍성흔이다!" 하는게 야구인 것 같아. 올해는 다른 어떤 생각 없이 야구만 하는 해가 돼야 할거야. 다 알잖아. 이대호가 있는 롯데가 더 강하다는걸.
그저 야구인 홍성흔의 아내로 바람이 있다면 4타수 무안타를 치든, 10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든 홍성흔은 죽을 힘을 다해 버둥거리고 있다는 그 사실만은 팬들이 잊지 않아주셨으면 하는거야.
자자~~사랑하는 남편.
파이팅합시다. 나에게 말도 없이 롯데와 계약했을때 마누라 눈물 흘리게 했으니까, 부산으로 데려왔으니까 이제 뭔가를 보여줘! 기대하겠어! "화리엄마 행복해서 정신나갔다" 소리 듣게 해줘~ㅋㅋ
프로야구 13년, 그 중 나와 함께 11년. 늘 "죽깟네~죽깟네~"하면서도 모범생으로 한해 한해를 보내는 자기를 지켜봤어. 분명 잘 될거니까, 하던대로 늘 열심히만 하자.
화리, 화철이. 이 이쁜 별들이 우리에게 떨어진 사실만으로도, 우리 부부는 열심히 바르게 살아야해. 난 더 열심히 살아야겠네. 화리 화철이에 홍성흔이란 별까지 주셨으니…ㅎㅎ
올해는 야구장에서 부끄러워하지 않고 큰 목소리로 진정한 당신의 팬이 되어서 "홍성흔 파이팅"을 외칠거야!!
사랑합니다…늘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아내 김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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