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엔트리가 발표됐다. LG 타순은 어떻게 꾸려질까.
LG 김기태 감독은 7일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개막전 엔트리를 투수 9명, 야수 17명으로 구성했다. 보통 투수 12명, 야수 14명 정도로 1군 멤버를 꾸리기 마련이지만, 개막 2연전의 특성상 나머지 선발투수들을 엔트리에 넣지 않아 이와 같은 구성이 나왔다. 불펜투수들과 백업야수들이 대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일단 고정적인 건 4번타자 자리 하나다. 거포는 아니지만, 김 감독은 '해결사'형 4번타자론을 내세우며 정성훈을 타선의 중심에 놓았다. 왼손타자 일색의 라인업에서 무게중심을 잡아줄 인물이다.
나머지 자리는 유동적이다. 1번과 2번타자, 즉 테이블세터는 상대 선발에 맞춰 유동적으로 운용된다. 상대선발이 1,2선발급이면 보다 장타력이 있고 출루할 확률이 높은 박용택을, 나머지 선발투수들에겐 이대형을 내세운다. 타격폼 수정작업에 한창인 이대형의 자신감을 살려주고, 전력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다. 다시 과거의 날렵한 몸으로 돌아온 박용택 역시 2005년 도루왕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3번과 5번타자 역시 상황에 맞춰 돌아간다. 이병규(배번9)와 이진영이 번갈아가며 3번과 5번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날 컨디션이 좋은 타자가 3번타자로 나서 확률을 높인다. 테이블세터가 차려놓은 밥상을 먹거나 4번타자로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이다.
6번부터는 그날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이다. 함께 1루수를 맡게 될 작은 이병규(배번7)와 최동수가 6번으로 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서 7타점을 올린 서동욱은 6번이나 7번타자 자리에서 나머지 주자들을 불러들이는 역할을 맡는다.
오지환은 9번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상황에 따라 2번으로도 나선다. 작전수행력을 키워주고자 하는 의미도 있다. 8번타자는 포수의 몫이다. 심광호 유강남 조윤준이 번갈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FA로 주축선수들이 빠져나갔다고 하지만, 나쁘지 않은 타선이다. 나름 짜임새가 있다. 백업멤버와 새 얼굴은 누가 있을까.
재활을 마치고 뒤늦게 합류했음에도 5경기서 2홈런을 때려낸 김재율(김남석에서 개명)은 1루와 3루 백업을 맡는다. 오른손 거포형이기에 이따금씩 지명타자로도 나서 타선의 소금같은 역할을 할 전망. 시범경기서 가장 많은 13경기에 나와 4할2푼1리의 타율을 기록한 김용의는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백업멤버로 힘을 보탠다.
여기에 김일경이 백업 2루수로 나서고, 또다른 주전 2루수 후보 김태완은 부상으로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외야에서는 발빠른 윤정우와 정주현이 대주자나 대수비로 나선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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