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로선 살짝 자존심이 상할 얘기다.
오릭스가 개막이후 아직도 팀 홈런이 하나도 없다. 개막후 7경기 연속 무홈런은 팀 역사상 양대리그제가 된 이후 59년만에 불명예스런 타이기록을 세운 것. 요미우리도 6일까지 홈런이 없다. 일본프로야구 12개구단 중 2개팀이 홈런이 없는 것.
한국의 홈런왕 이대호와 2년전 홈런왕 T-오카다가 있음에도 7경기 동안 팀 홈런이 없는 것은 그만큼 오릭스의 타선이 무기력하다는 뜻이다.
오릭스는 지난해 144경기서 7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퍼시픽리그에서는 세이부(103개), 소프트뱅크(90개), 니혼햄(86개)에 이어 4위였다. 대체적으로 2경기에 한개꼴로 홈런이 있었지만 아직은 마수걸이 홈런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대호에게 눈길이 쏠릴 수 밖에 없다. 홈 개막전이었던 6일 라쿠텐전서 0-2로 뒤진 9회말 2사후 안타를 치며 극적인 동점의 스타트를 끊으며 진가를 발휘했지만 아직은 좀 모자란 느낌. 타자 트리플크라운을 두차례나 차지한 한국의 홈런왕으로 오릭스에 왔으니 아무래도 이대호에게 홈런포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대호는 국내에서는 첫 홈런을 보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대부분 개막첫날 혹은 둘째날에 홈런 신고를 했었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개막 이틀째에 홈런을 쳤고 2010년과 지난해엔 개막전서 홈런을 날렸다. 특히 지난해엔 개막후 이틀 연속 홈런으로 파워를 과시했다.
가장 늦게 친 첫 홈런은 지난 2009년으로 개막후 7번째 경기에서 기록했다.
즉 올해가 가장 오랫동안 홈런을 못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아직 일본무대 적응기간이다. 그러나 실전. 일본 투수들에게 이대호에 자신감이 아닌 두려움을 갖게해야한다. 이대호의 홈런과 함께 오릭스가 웃을 날이 언제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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