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에이스의 제1조건은 안정감이다.
넥센 외국인 투수 나이트가 개막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나이트는 7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6⅔이닝을 5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두산이 자랑하는 최고의 투수 니퍼트와의 맞대결에서 압승을 거두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니퍼트가 5회 2사까지 무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이후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이며 5⅓이닝 6안타 5실점으로 무너진 것과 달리 나이트는 경기 내내 안정감을 유지하며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총 98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는 최고 147㎞를 찍었다. 변화구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투심도 상대의 배팅 타이밍을 빼앗는데 효과적으로 사용됐다.
첫 실점은 수비 실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운이 좋지 않았다. 3회 두산 선두 손시헌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9번 정수빈 타석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때 포수 허도환의 2루 송구가 중견수쪽으로 빠지면서 손시헌은 3루까지 진루했다. 결국 1사 3루서 이종욱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6회에는 고영민과 이성열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으나, 계속된 무사 2루 위기에서 김동주 최준석 양의지를 잇달아 범타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나이트는 7회 2사 1루서 오재영으로 교체됐다.
나이트는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으며 시범경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3차례 시범경기에서 2승에 방어율 4.73을 올린 나이트는 투구수 100개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페이스로 개막전을 맞았다.
나이트는 경기후 "내 승리보다 팀의 첫 승에 보탬이 되고 첫 단추를 잘 꿰 무척 기쁘다"며 "오늘처럼 타선에서 6,7점을 뽑아준다면 경기를 쉽게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며 타선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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