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부산 사직구장이 술렁였다. 모처럼만에 1군 경기에 등판한 투수 한명이 마운드에 올라 불같은 강속구를 뿌렸다. 전광판에 찍힌 구속은 157㎞. 사직구장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롯데 투수 최대성이 2012 시즌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탄생할 것 같은 느낌이다. 최대성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팀이 3-1로 앞서던 6회초 위기상황에 등판, 1이닝 동안 빠른공으로 한화 타자들을 압도하며 홀드를 기록해 롯데의 개막전 승리에 공헌했다. 군 입대 전인 지난 2008년 5월 7일 부산 한화전 등판 이후 첫 1군 경기 등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이날 가장 큰 화제가 된 것은 구속이었다. 최대성이 던진 공의 최고 구속은 157㎞. 육안으로만 봐도 공이 휙하고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가장 느린 직구가 146㎞로 이날 선발이던 송승준의 최고 구속이 145㎞였던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빠른공인지 알 수 있다. 최대성이 공을 1개, 1개 던질 때마다 팬들은 뜨거운 함성을 터뜨렸다. 강속구 투수의 시원한 투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 오랜만에 최대성이 야구팬들에게 그 기쁨을 선사한 것이었다. 최대성 본인도 "전광판의 구속을 확인한 팬들이 환호를 해주셔서 나도 모르게 살짝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사실 시작은 불안했다. 마운드에 오른 후 연습투로 던진 공 연속 2개가 어이없는 원바운드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너무 긴장한 것 아닌가"라는 걱정이 나올 정도였다. 그런데 본 경기에 들어가자 누가 걱정을 했냐는 듯 초구에 연경흠을 상대로 155㎞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다. 투수가 스트라이크 1개를 잡았다고 그렇게 큰 박수가 터진 것 자체가 이채로웠다. 최대성은 이에 대해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처음에는 제구가 흔들렸는데 땅을 고른 후 부터 제구가 잡혔다"고 설명했다.
최대성은 2007년 5월 10일 인천 SK전에서 158㎞ 구속을 기록하며 파이어볼러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문제는 제구와 부상이었다. 공은 빨랐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올시즌을 앞두고 "구속을 포기하더라도 진짜 공을 던질줄 아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팔꿈치도 아팠다. 다행히 수술을 받고 재활을 마쳐 현재 통증은 없다. 일본 가고시마 스프링캠프에서 허벅지 통증을 느껴 중도 귀국해 우려를 자아냈지만 잘 이겨냈다.
아직 제구에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본인도 7일 경기를 마친 후 "구속보다는 제구에 신경을 써서 던졌다. 제구에 50점 정도를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강속구가 있어 상대 타자들이 최대성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대성은 이날 25개의 공을 던졌는데 19개가 직구, 2개가 투심이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딱 4개였다. 150㎞넘는 강속구를 계속 보던 타자들이 130㎞대의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움찔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만 조금 더 터득한다면 최대성은 올시즌 롯데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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