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이 아직 안죽었다는 얘길 듣고 말 것이다. 내 자존심의 문제다."
아직 섣불리 "부활했다"라고 말하면 본인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 하지만 개막 2연전을 통해 본 롯데의 '정신적 지주' 조성환은 작년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스윙에 자신감이 넘쳤고 결과도 좋았다. 2경기에서 9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개막전에서 한화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통쾌한 홈런포를 터뜨린 순간은 개막전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차전 경기를 마치고 조성환을 만났다. "기분이 어떻냐"고 묻자 "그냥 담담하다"라는 답이 돌아온다. 하지만 입가에 엷은 미소가 번져있었다. 성적이 중요한게 아니라 현재 자신의 몸상태와 마음가짐이 최고조에 달해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단지 지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치열하게 타석에서 싸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조성환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초반에는 내가 스프링캠프에서 연습한 것을 자신있게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자신있게 스윙하다보니 집중력이 높아지고 부담도 덜 된다"고 밝혔다.
류현진을 상대로 뽑은 홈런도 큰 힘이 됐다. 조성환은 "대한민국 최고 투수 아닌가. 나도 놀랐고 류현진도 놀랐을 것"이라며 웃었다. 개막전을 마친 후 조성환은 수백통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8일 경기를 앞두고도 취재진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조성환은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일일이 다 받을 수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조성환이 앞으로도 이런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야구에 대한 그의 절박함이라면 지금 지펴진 불은 당분간 꺼지지 않을 듯 하다. 조성환은 "'조성환이 아직 안죽었네'라는 말을 듣고 유니폼을 벗는게 내 목표다. 수치상 성적은 이제 더 이상 미련이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야구인생에서 가장 절박한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자존심 때문이라고 했다. 남자로서, 프로선수로서의 마지막 자존심을 살리고자 조성환은 피땀을 흘렸다. 위험을 무릅쓰고 눈 수술도 다시 받았다.
조성환은 양승호 감독에게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지난해 부진이 이어졌는데도 끝까지 믿고 기용해줘 올시즌을 더욱 간절하게 준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성환은 "감독님, 가족, 그리고 팬분들께 실망을 드렸다. 그분들께 어떻게든 보답을 해드려야 하는게 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지난 시즌 부진으로 FA 대박의 꿈을 눈 앞에서 날려버렸다. 하지만 그 아픔은 이미 다 날려보냈다. 조성환의 부활 스토리는 앞으로 쭉 이어질 것이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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