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왼손 투수로 군림했던 배리 지토(샌프란시스코)가 9년만에 완봉승을 기록했다.
지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완봉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의 7대0 승리. 지토는 볼넷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은 대신 삼진은 4개를 솎아냈다. 지토가 완봉승을 거둔 것은 통산 5번째이며, 지난 2003년 4월19일 텍사스전 이후 약 9년만에 맛본 경사였다.
투구수 11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1개였다. 80마일대 중반의 직구와 주무기인 70마일대 초반의 느린 커브를 적절히 섞어던지며 콜로라도 타자들을 압도했다.
1,2회를 연속 3자범퇴로 막은 지토는 3회 2사후 욜리스 차신과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연속안타를 내줘 1,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덱스터 파울러를 헛스윙 삼진을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4회에도 안타 1개를 맞았으나, 별다른 위기없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고, 5회 역시 3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에는 수비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역시 무실점. 7회에는 2사후 라몬 에르난데스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으나 역시 무실점이었다. 8,9회는 모두 3자범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산도발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뒤 3회 2점을 추가했고, 5회 크로포드의 3타점 2루타로 3점을 도망가며 승부를 갈랐다.
2000년 오클랜드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토는 2000년대 최고의 왼손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2년에는 23승에 방어율 2.75로 사이영상을 받기도 했으나 FA로 2007년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후로는 각종 부상 때문에 부진을 보이며 '먹퇴' 오명을 뒤집어 썼다. 그러나 올시즌 시즌 첫 등판서 완봉승을 따내며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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