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를 입에 올린 대가는 컸다.
마이애미 말린스가 11일(이하 한국시각) 아지 기옌 감독에게 5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기옌 감독은 최근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기옌은 오는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부터 덕아웃에 앉는다. 기옌이 자리를 비운 5경기는 조이 코라 벤치 코치가 이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알려진 뒤 술에 취해 한 말이라고 변명했지만, 마이애미 일부 민간 단체는 기옌 감독의 사임을 걸고 말린스 경기를 보이콧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마이애미 구단은 당초 기옌 감독을 두둔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여론의 동향이 심상치 않자 결국 자체 징계를 내렸다.
버드 셀릭 MLB 커미셔너 역시 구단 결정을 지지했다. 셀릭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는 사회적 책임을 갖고 있다. 기옌의 발언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옌은 징계를 받은 뒤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라틴 커뮤니티를 배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직간접적으로 상처를 받은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또다시 머리를 숙였다. 또한 "오랜 시간 독재권력을 유지해 놀랍다는 말을 하다 단어 선택을 잘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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