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무게를 좀 줄여볼까요?"
한화와 두산의 경기가 열린 12일 청주구장. 경기전 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한화 김태균의 표정이 썩 밝아보이지 않았다. 시즌 개막후 3경기 연속안타를 때리며 타율 5할(12타수 6안타)을 기록중인 김태균은 아직 홈런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타격감은 괜찮지만 큰 플라이 타구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김태균은 "공이 맞아나가는 감은 괜찮은데 공이 뜨지를 않는다. 공만 뜨면 홈런이 나올 것 같은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태균은 지난 7일 부산 롯데전부터 11일 청주 두산전까지 3경기에서 모두 2안타씩을 터뜨렸다. 그만큼 타격감은 괜찮은 상태. 한대화 감독도 "시즌초 태균이의 감은 좋은 것 같은데, 본인 말대로 타구에 힘이 실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태균 스스로도 그 이유가 궁금하단다. 김태균은 "방망이를 무거운 것을 쓰고 있는데, 좀 줄여볼까 생각도 해본다"며 "그렇다고 당장 줄인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는 이유가 배트 때문인지 고민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김태균은 1㎏짜리 방망이를 쓴다. 요즘 선수들이 900g 안팎의 방망이를 선호하는데 비해 김태균은 1㎏짜리 무거운 방망이를 쓰고 있다. 김태균은 "5월 넘어서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960g짜리를 쓰기는 한다. 매년 시즌초에는 1㎏을 써왔기 때문에 현재 파워가 실리지 않는 이유를 나도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김태균은 "지금 타율이 5할 밖에 안되는데 8~9할을 쳐야 홈런도 나오지 않을까"라고 농담을 한 뒤 "내가 잘 해야 뒤에 (5번)최진행이 타점을 많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균은 "원래 진행이와 함께 70홈런을 치기로 목표를 잡았다. 그런데 앞에 (3번)성호형까지 합치면 100홈런은 쳐야 하지 않겠나. 내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청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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