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승호가 NC와의 2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실점은 없었지만 불안한 피칭이었다.
이승호는 1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퓨처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진명호의 뒤를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2로 뒤진 6회말 등판한 이승호는 2이닝 동안 총 29개의 공을 던졌고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하지만 위력적인 구위는 없었다. NC 타자들 방망이에 공이 정확히 맞아나갔다.
이승호는 첫 타자 나성범을 4구 만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방망이에 잘 맞았나 싶었지만, 타구는 생각보다 멀리 뻗어나가지 못했다. NC의 4번타자 이명환 역시 3구만에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이명환은 방망이 중심에 정확히 공을 맞혔지만,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전날 NC의 창단 첫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의 주인공 김종찬은 5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승호는 직구와 슬로커브를 섞어던지며 노련하게 타자들과 승부했다. 하지만 NC 타자들의 방망이는 속지 않고 어김없이 돌아갔다.
7회에도 마찬가지였다. 선두타자 조평호는 이승호의 초구를 침착하게 받아쳐 중전안타를 날렸다. 강진성이 희생번트를 시도하다 번트플라이 아웃되며 물러났지만, 허 준의 좌전안타가 이어져 1사 1,2루가 됐다. 이승호는 대타 이철우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다음 타자 이상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강구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이승호는 총 29의 공 중 직구를 22개 던졌다. 커브가 7개, 슬라이더는 1개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41㎞로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었다. 대부분이 130㎞대 후반에서 형성됐다. 좀처럼 구위가 올라오지 않는 모습이다.
이승호는 지난해 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 4년간 총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3억5000만원, 옵션 4억원)에 롯데와 계약하며 팀을 옮겼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으로 2군에서 개막을 맞았다. 지난 12일 삼성과의 2군 경기에서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한 데 이어 이날도 불안한 모습을 그대로 보였다.
한편, 이승호는 롯데 타선이 7회 1회, 8회 3점씩을 내면서 5-2로 역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김일엽에게 넘겼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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