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초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메츠는 지난 2009년부터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다. 내셔널리그 동부조 4위는 3년 연속 메츠의 자리였다. 올시즌 전망은 더욱 어두웠다. 재정 위기 속에 겨우내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다. 그 사이 같은 지구의 마이애미, 워싱턴, 필라델피아 등은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상대적으로 더 초라해진 시즌. 지구 최하위인 5위는 떼논 당상이란 전망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메츠는 의외로 탄탄한 조직력을 발휘하고 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7승3패로 워싱턴에 이어 2위. 같은 지구 강팀 애틀랜타가 메츠 발 돌풍에 울상이다. 메츠와의 개막 첫 3연전을 스윕 당했던 애틀랜타는 17일 터너필드에서 열린 메츠전에서 또 졌다. 개막 후 메츠전 4전 전패.
1-1로 팽팽하던 5회말 애틀랜타 잭 윌슨이 친 홈런성 타구를 메츠 좌익수 제이슨 베이가 펜스 너머로 글러브를 뻗어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직후인 6회 2사 1,3루에서 메츠 4번 아이크 데이비스이 애틀랜타 선발 토미 핸슨의 커브를 당겨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최근 상승세인 데이비드 라이트가 고의 4구로 출루한 직후 터진 한방. 이 타석 전까지 데이비스는 1할1푼8리의 타율로 부진했다. 메츠 선발 딜론 지는 7이닝 동안 4안타 1실점 호투 속에 시즌 첫승을 거뒀다. …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메츠의 행보는 심상치 않다. 애틀랜타 베테랑 2루수 댄 어글라는 이날 경기 후 AP와의 인터뷰에서 "메츠는 탄탄한 전력의 팀이다. (시즌 전) 필라델피아, 우리(애틀랜타), 마이이매, 워싱턴에만 관심이 쏠렸지만 메츠를 계산 밖에 둬서는 안될 것 같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개막부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에이스 요한 산타나를 필두로 마이크 펠프리, 조너던 니스, R.A. 디키, 딜론 지 등 선발진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불안 요소가 컸던 불펜도 뚜껑을 열자 안정감이 있다. 마무리 프랭크 프란시스코와 셋업맨 존 라우시, 팀 비르닥의 평균 자책점은 0다. 투수들의 동반 활약 속에 메츠의 팀 방어율은 2.48로 내셔널리그 2위다.
예상 밖의 의외성이 있어 야구는 재미있다. 메츠가 '꼴찌 후보'라는 예상을 깨고 전쟁터 같은 NL 동부조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메이저리그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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