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무엇이든 하려는 게 선수다. 그러다보니 징크스를 만들기도 하고 사주팔자을 믿기도 한다.
롯데 손아섭은 최근 전화번호를 바꿨고, 강민호는 이사를 했다. 그냥 바꾼게 아니다. 이유가 있었다.
손아섭은 너무 많은 전화에 번호를 바꾸게 됐다. "평소에 친하지 않은데 시즌 때엔 표를 부탁하는 전화를 많이 받는데 그게 스트레스다. 경기전에 표를 줘야하기 때문에 신경도 많이 쓰인다. 또 경기후 식사를 같이하자는 지인들의 전화도 많은데 거절하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즉 야구에 더 집중하기위해 전화번호를 바꾸게 됐다는 것. 그런데 바뀐 전화번호에 사연이 있었다. 무려 30차례나 전화번호를 바꿨다고 한다. 그 번호가 자기와 맞는지를 확인했다고. 손아섭은 지난 2008시즌 후 본래 손광민에서 이름을 바꿨고, 2010년엔 등번호를 68번에서 31번으로 바꿨다. 그리고 이번엔 전화번호 교체. 모두 철학관에 문의를 해서 얻은 것이다.
전화번호를 바꾼 뒤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와 맞는 좋은 번호로 바꿨는데 못하면 말이 나오지 않겠나. 이름을 바꿨을 때도 그랬다"며 더욱 각오를 다졌다.
강민호는 이사를 했는데 같은 아파트에서 층만 바꿨다. 12층에서 25층으로 층수를 높인 것. 강민호는 "아버지께서 높은 데서 사는 게 나에게 좋다고 하셨는데 마침 높은 층수에 집이 나와서 옮기게 됐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들으니 벌써부터 둘의 성적이 궁금해진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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