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가자!"
신생구단 NC의 올시즌 캐치프레이즈다. 팀의 창단 첫 캐치프레이즈라서일까. 정말 거침이 없다. 지난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어느새 4연승이다. 창단부터 줄곧 반대의견을 밝혀온 롯데와의 3연전 싹쓸이에 이어 17일에는 KIA까지 7대1로 대파했다.
NC의 연승 가도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바로 선수단 내부에서 나오는 힘이다.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내부경쟁'이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감독 시절부터 '화수분 야구'의 선두주자였다. 이름값을 떠나 가능성이 있는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신생팀 NC에게 가장 중요한 '육성'에 최적화된 야구를 펼친다.
NC는 나성범-이명환-김종찬-조평호로 구성된 중심타선을 제외하곤, 매경기 라인업이 바뀌고 있다. 김 감독은 15일 롯데전에서 6대5로 역전승을 거둔 뒤 교체선수들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는 "뒤에 나간 선수들이 중요한 타이밍에 해결해줬다. 이 선수들을 내일 경기 주전으로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마낙길 김동건 노진혁을 선발출전시켜 기회를 줬다.
결국 신이 나는 건 선수들이다. '내 앞에 온 기회는 놓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치열하게 경기에 임한다. 김 감독의 "정해진 9명이 어딨나. 누구든 기회를 줬을 때 잡는 이가 주전"이라는 말에 자연스럽게 이를 악문다.
두번째는 환경적 요인이다. NC 선수들은 15일 홈 개막전에서 확 달라진 마산구장에 놀랐고, 관중들의 열기에 또한번 놀랐다. 롯데와의 3연전 땐 총 2만여명의 팬이 마산구장을 찾았다. 선수들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야구할 맛 난다"며 싱글벙글 웃었다. 또한 인터뷰 때 마다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긴장도 됐지만, 한편으로는 '아드레날린'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첫 경기를 강진에서 치른 것도 도움이 됐다. 넥센이 2군 구장으로 쓰는 전남 강진베이스볼파크에는 제대로 된 관중석도 갖춰져 있지 않다. 한 선수는 "아마추어 야구에서 프로로 넘어온 느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리모델링으로 남부럽지 않은 1군 경기장으로 거듭난 마산구장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힘이 됐다. 경기장 내부에 깔끔한 라커룸은 물론 식당, 체력단련장, 실내훈련장 등이 신설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으로 NC 선수들에겐 절박함이 있었다. 62명 선수 중 절반이 넘는 32명이 방출이나 미지명 등의 아픔을 겪은 신고선수다. KIA에서 신고선수로 뛰다 방출된 뒤 지난해 일본 독립리그서 타점왕을 차지하고 NC와 정식계약을 맺은 이명환은 "난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행복하다. 많은 선수들이 그렇다. 야구만 생각할 수 있을 만큼 환경도 좋다"고 말했다.
신인들도 마음가짐은 마찬가지다. 이들에겐 1군 진입시기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것이 의지를 불태우는 계기가 됐다. NC의 간판타자로 거듭나고 있는 나성범은 "우리끼리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2014년 1군 진입이라면 난 군대부터 갔다왔을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에겐 1년이란 시간이 매우 길다. 군문제는 물론, 향후 FA(자유계약선수) 문제도 얽혀있다.
선수들 모두 1군 진입 시기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고 있다. 그저 묵묵히 준비한다면, 합당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1군 무대에 대한 갈망, 그리고 2013년 1군 진입에 문제가 없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자신들도 모르게 이를 악물고 있다. 이들의 절박함이 곧바로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
'난임' 서동주, 임신 테스트기 2줄에 오열 "태명은 칠복이, 다 안 된다 했는데" -
"남경주, 아내·딸에 끔찍한 애처가였는데"…성폭행 혐의에 뮤지컬계 발칵 -
이경실, 신내림 받고 무속인됐다 "나 때문에 母 죽었다고…때가 됐다 생각" ('특종세상') -
'김구라 子' 그리, 열애 고백…♥여친과 남창희 결혼식 참석 "너무 스윗해" -
[SC이슈] 통화하더니 자연스럽게 운전대를..'음주사고' 이재룡, 음주운전 10분 전 주차장 포착 -
송지효, '런닝맨' 하차 요구 속 속옷 사업에 박차 "신제품 나와, 잘 될 것" -
송은이, 수십억 기회 날렸네…"장항준 영화 '왕사남' 투자 안해" 탄식 -
'박위♥' 송지은 "결혼전 남편 조건만 50개..'사람 쇼핑하는 것 같아' 기도 중단"
- 1.'15명 몸값만 3조' 핵타선 만난다! '충격 거절' 한국, 투수 1명 없이 진짜 괜찮나?
- 2."왜 뽑았지?" 42세 노경은, WBC 1R 베스트9 선정! 득타율 .833 '문보물' 문보경도 이름 올렸다
- 3.4전 전승 최대 돌풍! 이탈리아 알고 보니 빅리거들 주축, 공포의 다크호스 8강전 PUR 벌벌 떤다
- 4.'운영진이 미쳤어요' 토트넘, 강등 확정! 손흥민 하마터면 '최악' 클린스만과 재회할뻔 ...英언론 단독 '클린스만, 토트넘 복귀할수도'
- 5.이런 엉터리 대진표를 봤나? '미국-일본 결승에서 꼭 만나세요' 특별규정 논란...한국은 어차피 DR 이겨도 美 만날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