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신경수 PD 사칭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2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PD를 사칭하며 연예인 지망생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한 남성을 쫓았다.
이날 방송에는 신경수 PD가 직접 나와 "누군가 나를 사칭하며 여배우와 연예인 지망생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더욱이 '가짜 신경수 PD'는 캐스팅을 핑계로 여배우를 만나 성추행까지 서슴지 않았던 것.
신경수 PD는 "내가 잡아야겠다고 생각해 여배우의 도움을 받아 '가짜 신경수 PD'를 잡기 위해 직접 나섰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무술 감독까지 함께 나섰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침내 신경수 PD일행은 '가짜 신경수 PD'를 잡아 경찰서로 끌고 갔지만 그는 48시간 만에 풀려났다. 당시 담당 경찰관은 "오죽했으면 본인이 잡아왔겠냐"면서도 "(가짜 PD가)간음, 위증으로 성립이 안되서 일단 폭행으로만 분류를 했다. 영장신청을 했는데 사칭으로는 죄가 안되서 불구속 됐다"며 답답해했다.
결국 '가짜 신경수 PD'는 풀려난 후에도 계속 PD 행세를 하고 다녔고, 신경수 PD와 'Y' 제작진은 함께 추적에 나섰다.
이날 추적 중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는데 '가짜 신경수 PD'는 지난 2005년부터 매번 다른 PD로 사칭 행세를 하며 연예인 지망생들을 만나고 다녔던 전과범이었던 것. 또 특이한 것은 대학로 일대에서만 만남을 가졌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니 과거 성폭력 범죄만 무려 4건 이상을 저질러 현재 전자 발찌 5년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이었다. 거주 지역 범위를 벗어날 수 없는 전자발찌 특징 때문에 정해진 범위 내에서만 만남을 가졌던 것.
수소문 끝에 신경수 PD와 제작진은 '가짜 신경수 PD'의 집주소를 알아내 잠복 끝에 그를 잡았다. 얼굴을 가리며 피하던 그가 1시간여의 실랑이 끝에 제 발로 찾아간 곳은 다름 아닌 집 근처 파출소.
사칭만으로는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악용한 그는 인터뷰에 응하지 않으며 되려 경찰들로부터 보호를 요청했다. 경찰들 또한 황당해했지만 '가짜 신경수 PD'는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이날 신경수 PD는 자신을 사칭한 '가짜 신경수 PD'에 속은 연예인 지망생들을 직접 만나 오해를 풀며, 사칭 피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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