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천사' '콘서트킹' 등 '연예인' 김장훈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많다. 하지만 '인간' 김장훈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해마다 억 대 기부를 하며, 공연에서 열정을 불사르는 김장훈의 진짜 모습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에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그의 집을 찾아갔다.
히트곡? 항상 인기가수이고 싶다
'난 남자다' '나와 같다면'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이제는 한 템포 쉬어갈 마음이 들 수도 있을 텐데 아직도 김장훈은 히트곡에 집착한다.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누구나 자신의 노래를 알고 있다면 공연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가요계는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아이돌그룹이 장악한 탓에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 기존 가수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은 매우 줄어든 셈이다. 김장훈 역시 이런 현상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변화와 진화 사이에서 갈등도 했다. 고뇌 끝에 생각해낸 해결책이 바로 '12금 프로젝트'와 '19금 프로젝트'다. '12금 프로젝트'에서는 변화를 추구했다. 김희철 등 아이돌 멤버들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하면서 랩과 같은 새로운 시도도 했다. 반면 '19금 프로젝트'에서는 자신이 해왔던 음악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식이다. 이에 대한 대중의 평가도 좋았다. 알리와 함께 부른 듀엣곡 '봄비'는 싸이월드 인기 컬러링 순위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각종 음원차트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 기세를 몰아 6월에 싱글 앨범을, 가을에 정규 10집을 발표할 계획이다. 200여 곡을 받아 곡 선정에도 공을 들이고 있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뮤직비디오 예산으로 12억 원을 책정했다는 것. "음악에는 타협이란 없다. 그 노래를 정말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마케팅 방법이 있다면 이 정도의 제작비는 투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음악은 개인의 노력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인기는 그렇지 않다. 대중의 호응이 있어야 인기도 올라간다. 그래서 창의성을 발휘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고, 방송에도 열심히 출연한다. 미디어에 많이 노출될수록 그 사람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해 작품에도 관심을 두게 되기 때문.
김장훈은 "내가 좋아했던 가수의 인기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슬펐다. 내 팬들에게는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팬들에게도 '내가 너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인기'라고 말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추억의 가수가 되고 싶지 않다. 끝까지 당대의 인기가수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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