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테리에게 우승 트로피를!"
첼시는 25일(한국시각)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바르셀로나와 2대2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3대2로 앞서며 꿈의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격렬한 승부 속에 출혈이 컸다. 주장 존 테리의 전반 37분 퇴장은 무엇보다 뼈아팠다. 그토록 꿈꾸던 결승전 출전이 무산됐다. 내달 20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누르고 올라온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 챔피언'을 다툰다. 팬들과 동료들 사이에선 "존 테리에게 우승컵을 바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라운드 밖 존 테리가 팀 우승에 대한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며 '구심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랭크 램파드는 "존은 첼시에 있어서 절대적인 선수다. 주장으로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물론 존뿐만 아니라 몇몇 선수가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한다. 그러나 특히 존에게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얼마나 클지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는 말로 동료를 위로했다. "존도 정말 상심했다. 경기 직후에는 위로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나 존 테리는 결승전 당일 우리와 함께 그곳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한팀으로서 그 경기에 승리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나 자신을 위한 트로피가 아닌 팀과 존 테리를 위한 트로피를 반드시 들어올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UEFA 규정에 따르면 첼시의 출전금지 선수들에게도 출전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메달이 주어지지만, 시상식이 열리는 그라운드나 벤치에 나설 수 없다. 오직 라커룸 출입만 가능하다. 맨유의 로이 킨과 폴 스콜스 역시 1999년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던 전례가 있다. 첼시 팬들은 "존 테리가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열망을 쏟아내고 있다. 팬 대표들은 유럽축구연맹(UEFA)측에 존 테리, 라미레스,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 라울 메렐레스 등의 시상식 참가 불가 제제를 풀어달라는 청원을 제출해둔 상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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