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나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작품이다."(연출 이지나)
"색다른 게이 연기를 보여주겠다."(배우 정성화)
동성애자들을 소재로 한 독특한 뮤지컬 '라카지'가 오는 7월 LG아트센터에서 국내 초연된다. '라카지'는 게이 가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현란한 쇼와 1930년대 빅밴드 재즈 스타일의 음악 속에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그려낸 작품. 라카지오폴이라는 클럽을 배경으로 앨빈과 조지 부부의 아들 장 미셀, 그의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로 벌어지는 해프닝을 재치있는 대사와 유머러스한 코드로 풀어낸다. 198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뒤 2005, 2010년 리바이벌돼 큰 찬사를 받았다.
이번 국내 초연에서는 남경주와 정성화, 고영빈과 김다현이 게이 부부로 나서 눈길을 끈다. 30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들은 "성적 소수자들의 이야기지만 따뜻한 가족애를 그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드라마 '개인의 취향',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이미 동성애자를 소화했던 정성화는 "이런 좋은 작품이 왜 이제 초연되는지 믿을 수 없다"고 특유의 너스레를 떤 뒤 "이전과는 다른, 천덕꾸러기 게이 엄마 앨빈을 완벽하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앨빈의 남편 조지 역의 남경주는 "최근 읽은 대본 중 가장 즐겁고 유쾌한 텍스트였다"며 신뢰와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들 '장 미셀'역을 통해 뮤지컬에 데뷔하는 2AM의 창민은 "낯설고 겁나지만 대선배님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배우겠다"고 말했고, 같은 역에 더블캐스팅된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옥탑방 왕세자'의 이민호도 "드라마로 받은 사랑을 무대 위에서 멋진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주로 TV에서 활약해온 중견 윤승원과 천호진,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을 넘나드는 전천후 전수경 등이 함께 출연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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