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다니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26·텍사스)는 첫 홈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흐트러짐도 없이 침착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꿈틀거리는 제구가 잘 된 변화구가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파고 들었다. 시즌 4승을 위한 조건을 갖췄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제몫을 다하고 마운드를 애덤스에게 넘겼다. 다르빗슈의 미국야구 정복기는 순조롭게 흘러갔다.
다르빗슈가 1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벌어진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무려 9개를 잡았다.
다르빗슈는 4회 수비에서 5번 타자 엔카르나시온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엔카르나시온은 다르빗슈가 던진 83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끌어담겨 담장을 넘겼다. 슬라이더가 살짝 가운데로 쏠렸다. 다르빗슈가 미국 진출 이후 정규시즌 5경기 만에 내준 첫 홈런이다.
그 홈런를 빼곤 이렇다할 위기 상황이 없었다. 지난 25일 양키스전 처럼 다르빗슈의 변화구 제구가 빛났다. 다르빗슈의 다양한 변화구에 토론토 타자들은 제대로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토론토 선두 타자 에스코바르와 2번 존슨은 슬라이더, 커터에 두 차례 삼진을 당했다. 다르빗슈의 슬라이더는 직구 처럼 빠르게 날아오다 타자 앞에서 갑자기 바깥쪽으로 달아났다. 커터의 스피드는 무려 89마일까지 나왔다. 라스무스는 아래로 뚝 떨어지는 커브에 두 번 삼진으로 물러났다. 5번 타자 엔카르나시온만 다르빗슈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홈런 한방과 중전 안타를 뽑았다.
텍사스는 8회 수비부터 마운드를 애덤스에게 맡겼다. 텍사스 타선은 7회까지 4점을 뽑아 4-1로 앞섰다. 다르빗슈는 4승 조건을 갖추고 물러났다. 다르빗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18로 떨어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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