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손꼽힐만큼 유명한 사건인 '조지 브렛 파인타르'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 팀 멕클랜드 심판이 개인통산 40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멕클랜드 심판은 2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홈구장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 캔자스시티전에 심판으로 나서 메이저리그 4000번째 경기에서 판정을 맡게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디트로이트 짐 레일랜드 감독과 캔자스시티 네드 요스트 감독은 멕클랜드 심판의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멕클랜드 심판은 지난 83년 7월25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조지 브렛 파인타르(송진)'사건의 당사자로 이름이 잘 알려진 메이저리그 대표심판 중 하나다. 당시 양키스는 원정팀 캔자스시티를 맞이해 9회초까지 4-3으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9회초 2사 1루에서 캔자스시티 강타자 브렛이 타석에 나와 당시 양키스 마무리투수 리치 고시지로부터 우월 역전 2점홈런을 날렸다.
그런데, 당시 양키스 빌리 마틴 감독이 이 경기의 주심이었던 멕클랜드 심판에게 다가가 어필을 했다. 브렛의 방망이에 지나치게 많은 송진이 묻었다는 항의였다. 멕클랜드 심판은 캔자스시티 덕아웃으로 다가가 브렛에게 방망이를 보여달라고 한 뒤 홈플레이트에 놓아둔 채 상태를 점검했다. 메이저리그 야구규정 1조10항에는 '방망이에 이물질이 18인치 이상 묻으면 안된다'고 되어 있는다. 멕클랜드 주심은 이 규정의 적용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가로 길이가 17인치(약 43㎝)인 홈플레이트를 잣대로 활용한 것이다.
결국 멕클랜드 주심은 덕아웃에 있던 브렛에게 뒤늦게 아웃을 선언했고, 2점 홈런도 인정되지 않은채 경기는 양키스의 4대3승리로 끝났다. 브렛과 당시 캔자스시티의 딕 하우저 감독이 덕아웃에서 뛰쳐나와 격렬하게 항의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러나 이 경기가 끝난 후 심판들이 운용의 묘를 살리지 못해 경기를 오히려 망쳤다는 비난여론이 들끓었고, 결국 재경기가 결정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는 해프닝으로 기록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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