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녀석들'이 속출하고 있다. LG가 강하지 않은 전력임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성적을 내고 있는 배경이다.
LG의 신인 왼손투수 최성훈이 2일 잠실 한화전에서 그야말로 대어를 낚았다. 한국프로야구 에이스인 한화 류현진과의 매치업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6이닝 6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1회에 시작하자마자 1사 2루, 이어서 2사 1,2루 등 위기가 있었지만 차분하게 막아냈다. 바로 이 시점에서 오히려 맞은편 선발인 류현진이 더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최성훈이 볼넷을 3개만 내준 점도 눈에 띈다. 신인투수가 생애 첫 선발 등판에서 본인의 피칭을 했다는 얘기다. 공격적인 피칭을 주문하는 김기태 감독의 뜻에 잘 따랐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를 LG가 키워낸 셈이다. 많은 감독들이 얘기한다. 2군 투수를 1군에 올릴 때 주목하는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가' 여부다. 프로야구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집어넣는 게 대단한 일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에선 그게 중요한 덕목이다.
김기태 감독은 일찌감치 최성훈을 2군 경기에서 선발감으로 키우고 있었다. 그러다 찬스가 왔다. 주키치와 류현진이 하루 차이로 맞대결을 피하게 된 상황에서, 김 감독은 최성훈을 류현진의 맞상대로 투입했다. 오히려 최성훈이 부담을 덜 수 있는 조건에서 첫 선발 등판을 하게 된 것이다. 류현진을 상대하는 신인투수는 밑져야 본전이다.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했던 김기태 감독의 예언은 적중했다.
최성훈에 앞서 또다른 왼손투수 이승우는 개막 이튿날인 지난달 8일 삼성전부터 신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3경기에서 16⅓이닝 동안 3실점이다. 아직 승패는 없다. 하지만 이승우가 시즌 초반의 LG 마운드에서 어떤 역할을 해줬는지는 누구나 알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1.65다.
이승우 역시 볼넷이 5개뿐이다. 평균 140㎞에 못 미치는 직구를 던지지만, 용감하다. 스트라이크를 집어넣을 줄 아는 투수다. 공격적인 피칭도 인상적이다. 어린 투수가 가끔 100㎞대 초반의 슬로커브를 정확하게 제구한다.
LG 마운드는 여전히 막강하다는 평가를 받긴 힘들다. 하지만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밑바닥에서 끌어올리고 있다. '용감한 녀석들'이 LG의 신바람 분위기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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