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괴물 루키' 브라이스 하퍼가 10대의 어린 나이임에도 중심타선에 포진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하퍼는 4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스파크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3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지난달 29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지 닷새만에 3번 타순에 포진했다. 그 이전까지 하퍼는 7번 타자로 출전했다. 하퍼는 지난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워싱턴의 지명을 받았다. 92년 10월생인 하퍼는 미국 기준으로 만 19세로 현역 메이저리거 가운데 최연소 선수다. 가장 최근 하퍼보다 어린 나이에 3번을 맡았던 선수는 지난 96년 애틀랜타의 앤드루 존스였다. 지난 2004년에는 탬파베이의 B.J. 업튼이 3번을 친 적이 있는데, 당시 19세였지만 지금의 하퍼보다는 조금 어렸다.
그러나 이날 경기전 데이비 존슨 감독은 특별할게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존슨 감독은 AP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안될 이유가 뭐가 있나. 단지 하퍼는 방망이 실력이 좋고, 타석에서도 태도가 훌륭하다. 그의 이름이 하퍼인지 누구인지, 그가 몇살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은 내가 선택을 잘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워싱턴은 지난달 29일 간판타자 라이언 짐머맨을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하퍼를 트리플A 시라큐스에서 불러올렸다. 하퍼는 이후 4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 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3일 애리조나전에서는 2루타 2개를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뽐냈다. 존슨 감독이 하퍼를 3번에 전격 기용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하퍼는 이날 3번에 나선다는 말을 듣고는 "정말 내가 3번을 치는가? 전혀 몰랐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은 없다. 단지 경기에 나가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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