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겠는가."
LG 외국인 투수 리즈의 1군 복귀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리즈는 지난 3일 NC와의 퓨처스리그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1실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 69개에 최고 스피드는 157㎞를 찍었다. 리즈는 앞으로 한 차례 더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가 투구수를 80개 정도로 끌어올린 후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여전히 LG 김기태 감독은 리즈에 대해 믿음을 보이고 있다. 팀 마운드 사정 때문에 본인이 원하지 않던 마무리를 맡아 시즌을 시작한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 김 감독은 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마무리를 하면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모른다. 본인 스스로 못하겠다고 했을 정도니 이해할 수 있다"며 "원래 나도 그렇고 본인도 그렇고 선발로 뛰는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마땅히 뒤를 맡아줄 자원이 없어서 리즈에게 요청을 했다. 리즈도 흔쾌히 받아들이고 시즌을 맞았지만, 참 뜻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김 감독은 이어 "꾸준히 리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는데, 어제 4이닝을 던졌고, 한 번 더 던지게 된다. 투구수를 80개 정도까지 끌어올리면 그 다음 1군에 복귀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리즈는 이번 시즌 마무리로 변신을 시도했지만, 7게임에서 2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하며 난조를 보였다. 무엇보다 볼 16개를 연속으로 던지는 등 제구력이 크게 흔들렸던게 부진의 원인이었다. 마무리로서 도저히 롱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리즈는 복귀하게 되면 곧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데, 지난해만큼의 활약(11승13패, 평균자책점 3.88)을 보인다면 LG 선발진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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