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박찬호가 국내 무대 복귀 후 처음으로 투구수 100개의 벽을 넘겼다.
박찬호는 5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101개. 안타 8개, 볼넷 3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2개를 잡아냈다.
경기 내용은 좋지 못했다. 1회 김상수와 박한이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승엽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나 싶었지만,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가 됐다. 박석민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채태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배영섭을 1루 땅볼로 잡아내 추가실점은 없었다.
2회에도 2사 2루서 박한이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2회까지 투구수가 49개에 이를 정도로 볼이 많았다. 3회에는 삼자범퇴로 마쳤다. 공 12개만을 던지며 투구수를 관리하기 시작했다.
4회엔 운이 좋지 않았다. 배영섭에게 3루수 앞 내야안타, 진갑용에게 중견수와 2루수 사이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모두 먹힌 타구였기에 더욱 아쉬웠다.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 박찬호는 김상수 타석 때 보크를 범해 3루주자 배영섭의 득점을 허용했다. 오른발이 투구판을 밟은 상태에서 공을 떨어뜨려 보크가 선언됐다. '2012 공식 야구규칙' 8.05항 보크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고의 여부에 관계없이 공을 떨어뜨렸을 경우 보크를 선언하도록 되어 있다.
5회엔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진갑용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경기 내내 위태위태한 피칭이 이어졌다. 한화 타선의 지원도 없었다. 6회에도 등판한 박찬호는 손주인을 삼진,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 박한이를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야구 투타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맞대결로 눈길을 끈 이승엽과의 승부에서는 박찬호가 판정승을 거뒀다. 이승엽은 첫 타석에서 좌익수플라이로 물러난 데 이어 2루수 플라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박찬호 상대 3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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